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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삼국지 읍루(挹婁) 열전 번역문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26.
활을 잘 쏘아 사람을 쏘면 어김없이 명중시킨다. 화살에는 독약을 바르기 때문에 사람이 맞으면 모두 죽는다. 붉은 옥과 좋은 담비가죽이 산출되는데, 오늘날 이른바 읍루의 담비가 그것이다. 한대(漢代) 이래로 부여에 신속되었는데, 부여가 세금과 부역을 무겁게 물리자 황초(黃初) 연간(A.D. 220~226; 고구려 山上王 24~30)에 반란을 일으켰다. 부여에서 여러 차례 정발하였으나, 그 무리가 비록 수는 적지만 험한 산 속에 거주하는데다가, 이웃 나라 사람들이 그들의 활과 독화살을 두려워하여 끝내 굴복시키지 못하였다. 그 나라는 배를 타고 다니면서 노략질을 잘하므로 이웃 나라들의 걱정거리가 되었다. 동이(東夷)들은 음식을 먹을 적에 대부분 그릇(俎豆)를 사용했으나, 오직 읍루만은 그렇지 못했으니, 그 법도나 풍속이 동이 가운데에서 가장 기강이 없었다.

읍루(挹婁)는 부여(夫餘)에서 동북쪽으로 천 여리 밖에 있는데, 큰 바다에 닿아있으며, 남쪽은 북옥저(北沃沮)와 접하였고, 북쪽은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그 지역은 산이 많고 험준하다. 사람들의 생김새는 부여 사람과 흡사하지만, 언어는 부여나 고구려와 같지 않다. 오곡(五穀)과 소,말,삼베(麻布)가 산출된다. 사람들은 매우 용감하고 힘이 세다. 대군장(大君長)은 없고, 읍락(邑落)마다 각각 대인(大人)이 있다. 그들은 항상 산림속에서 살며 굴 속에서 생활을 한다. 대가(大家)는 그 깊이가 아홉 계단이나 되며, 계단이 많을수록 좋다고 여긴다. 그 지방의 기후는 추워서 부여보다 혹독하다. 그들은 돼지 기르기를 좋아하여 그 고기는 먹고 가죽은 옷을 만들어 입는다. 겨울철에는 돼지 기름을 몸에 바르는데, 그 두께를 몇 푼이나 되게 하여 바람과 추위를 막는다. 여름철에는 알몸에다 한 자 정도의 베 조각으로 앞뒤를 둘러서 형체만을 가린다. 그들은 불결하여 집 한가운데에 변소를 만들고 그 주위에 둥그렇게 모여산다.

그 지역은 산이 많고 험준하다. 사람들의 생김새는 부여 사람과 흡사하지만, 언어는 부여나 고구려와 같지 않다. 오곡(五穀)과 소,말,삼베(麻布)가 산출된다. 사람들은 매우 용감하고 힘이 세다. 대군장(大君長)은 없고, 읍락(邑落)마다 각각 대인(大人)이 있다. 그들은 항상 산림속에서 살며 굴 속에서 생활을 한다. 대가(大家)는 그 깊이가 아홉 계단이나 되며, 계단이 많을수록 좋다고 여긴다. 그 지방의 기후는 추워서 부여보다 혹독하다. 그들은 돼지 기르기를 좋아하여 그 고기는 먹고 가죽은 옷을 만들어 입는다. 겨울철에는 돼지 기름을 몸에 바르는데, 그 두께를 몇 푼이나 되게 하여 바람과 추위를 막는다. 여름철에는 알몸에다 한 자 정도의 베 조각으로 앞뒤를 둘러서 형체만을 가린다. 그들은 불결하여 집 한가운데에 변소를 만들고 그 주위에 둥그렇게 모여산다.

활을 잘 쏘아 사람을 쏘면 어김없이 명중시킨다. 화살에는 독약을 바르기 때문에 사람이 맞으면 모두 죽는다. 붉은 옥과 좋은 담비가죽이 산출되는데, 오늘날 이른바 읍루의 담비가 그것이다. 한대(漢代) 이래로 부여에 신속되었는데, 부여가 세금과 부역을 무겁게 물리자 황초(黃初) 연간(A.D. 220~226; 고구려 山上王 24~30)에 반란을 일으켰다. 부여에서 여러 차례 정발하였으나, 그 무리가 비록 수는 적지만 험한 산 속에 거주하는데다가, 이웃 나라 사람들이 그들의 활과 독화살을 두려워하여 끝내 굴복시키지 못하였다. 그 나라는 배를 타고 다니면서 노략질을 잘하므로 이웃 나라들의 걱정거리가 되었다. 동이(東夷)들은 음식을 먹을 적에 대부분 그릇(俎豆)를 사용했으나, 오직 읍루만은 그렇지 못했으니, 그 법도나 풍속이 동이 가운데에서 가장 기강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