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임둔군(臨屯郡)의 위치는 산동성의 임읍현이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26.

너무 이름이 비슷하여 의심해봅니다.

앞 글자 臨이 너무나도 똑같습니다.

그리고 屯이라는 글자는 단순히 邑으로 바뀌었죠.


조선관역어(朝鮮館譯語)에 보면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村在呑


조선관역어는 한자를 우리가 어떻게 발음하고, 순우리말로 어떻게 말하는지 지나인들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즉 村이라는 글자는 우리나라사람은 지나사람들이 보기에 存과 비슷하게 발음하는데, 순 우리말로는 지나사람들이 듣기에 呑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알기 쉽게 써보면


문자:         마을 村

한자발음:   在

우리말:      呑    "tūn"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마을村을 呑이라 했는데 지나인들은 呑을 "tūn"이라고 발음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고대에 村을 뜻하는 말이 "tūn"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둔"과 비슷한 발음입니다.


즉, 임둔군臨屯郡은 결국 원래 이름이 임둔臨屯이라는 것이고 뜻은 "臨마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을 西漢이 차지하여 군현을 세워 그냥 임둔臨屯에 郡을 붙여 임둔군臨屯郡이라고 하였고 그 이름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임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서지리지에는 동군東郡 임읍현臨邑縣을 거짓으로 꾸며 넣었을 것입니다. 둔屯자를 그냥 읍邑으로 바꾸었으나 결국 둔屯도 마을이란 뜻이요 읍邑도 마을이라는 뜻이 됩니다.


결국, 임둔臨屯도 "臨마을"이란 뜻이고, 산동성에 있는 임읍臨邑도 "臨마을"이란 뜻으로 서로 같은 이름입니다. .

임둔군(臨屯郡)이 산동성에 있는 임읍현(臨邑縣)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