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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단군나라의 이름은 조선(朝鮮)이 아니라 신단(辰檀)이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9. 5.
단군이 세운 나라를 삼국유사에서는 "조선"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삼국유사를 지은 때는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지은 후이고 이때는 이미 모화사상이 팽배하여 우리나라 역사가 왜곡될대로 왜곡된 시기일 것입니다.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이 어디서 처음에 기록되었을까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단군이 세운 나라의 이름이 과연 "조선"이었는가 하는 의심을 품게 됩니다.


기자와 위만의 나라 이름의 유래

조선이라는 이름이 처음 보이는 곳은 사마천이 지은 사기 중 조선열전입니다.

史記卷一百十五, 朝鮮列傳苐五十五
(集解張晏曰朝鮮有濕水洌水汕水三水合為洌水疑樂浪朝鮮取名於此也...중략....)朝鮮王滿者故燕人也自始全燕時嘗略屬眞番朝鮮為置吏築鄣塞...중략....遼東太守卽約滿爲外臣.
(집 해 장안이 말하기를 조선에는 습수 열수 산수 등 3개의 강이 있는데 이 강이 합하여 열수가 된다. 혹 낙랑이 조선이라는 이름을 취한것은 이때문이 아닌가 한다...중략...)조선의 왕은 위만은 옛 연나라 사람이다. 연나라 전성기때부터 항상 진번과 조선을 공격하여 관리를 두고 장새(鄣塞)를 쌓았다....중략.... 요동태수가 위만을 한나라의 바깥에 있는 신하로 삼기로 약속하였다.

이 기록이 과연 고조선에 대한 기록인지 아닌지 헷갈리기 그지 없습니다. 지나인의 얄팍한 역사기술 방법에 놀아난 샘이죠. 사기 조선열전을 쓴 이유는 위만이 서한(西漢)의 외신(外臣)이었기 때문입니다.

위 기록에서 중요한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 문장입니다. 疑樂浪朝鮮取名於此也. 대부분 이를 해석하기를 "낙랑조선이 그것 때문에 이름을 취하였다"라고 번역합니다. 그러나 이 문장이 앞의 3수에 대한 설명의 부연설명인 것을 본다면 이렇게 해석하면 안됩니다. 이 문장이 말하는 것은 위만의 나라의 원래 이름은 낙랑인데 그곳에 3수가 있기 때문에 조선이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왜 위만조선의 원래 이름이 낙랑일까요? 그것은 바로 위만이 기자조선을 뺏었기때문입니다.
제가 추론하기로는 기자족은 원래 산동성에서 출발하여 지금의 태원에 살았다가 BC12세기 경에 조선현(朝鮮縣)으로 가서 단군의 나라에 투항하여 단군나라에 봉국이 됩니다.

* 산동성에 살았다는 의심의 뒷받침 할 만한 기록이 보이는데 이것은 바로 한서 지리지에 낭야군(琅邪郡)이 보이며 이곳에 속한 현으로 기현(箕縣)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서에서는 이곳이 기자가 살던 곳이 아니라고는 하나 이곳은 고대에 우이(隅夷)가 살던 지역으로 우리민족이 고대부터 거주하던 곳입니다.

* 태원이 기자족이 살았다고 뒷받침할만한 기록은 로사(路史)에 보입니다. 로사(路史) 권27에 보면 기국(箕國)이보이는데 그기록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路史 권27
箕 箕子之先箕伯之封小國也春秋猶有箕崇之國姓纂云商之圻内今太原晉敗狄于箕者預謂太原陽邑有箕城是陽邑隨之大谷後為骨打都今遼之榆社東南三十古箕城在遼山與琅邪益都襄邑異
기국은 기자의 선조 기백의 작은 봉국이다. 춘추에는 기숭의 나라가 있고 성찬은 말하기를 은나라의 기내라고 하였는데 현재 태원이다. 진인이 적인을 기(箕)에서 공격하였다는데 자유는 말하기를 태원 양읍에 기성이 있다고 하였다.....

위 기록은 기자족이 산동성이 있었던 낭야군(琅邪郡)에 있다가 현재 태원 근방으로 옮겨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은나라 태원에 살던 기자가 주나라가 서면서 단군의 나라로 옮겨오는데 그곳의 현(縣) 이름이 조선현(朝鮮縣)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단군의 나라로부터 봉국을 받는데 기자족이 원래 살던 산동성의 나라 이름대로 낭야국(琅邪國)이라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음운을 잘 보면 낭야국(琅邪國)은 낙랑국(樂浪國)과 통하는 글자이며 오늘날 우리나라 말인 "나라(國)"라는 의미인 것이죠.

이 러한 기자의 나라를 위만이 빼앗게 된 후에도 그 나라이름은 낭야 혹은 낙랑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기 조선열전에 위와 같은 기록이 보이는 것입니다. "혹 낙랑의 조선이라는 이름을 취한 것은 이때문일 것이다(疑樂浪朝鮮取名於此也)"라고 의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기자가 단군의 나라로 투항할때 조선으로 갔다는 것은 단군나라 이름이 조선이라는 것이 아니라 단군나라 지방현 이름중에 조선현이라는 곳이 있었고 그곳에 투항하여 단군나라의 봉국이 된 후에 기자족이 원래부터 살았던 산동성 낙랑지역의 이름을 따서 낙랑국이라고 이름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서한(西漢)의 군현 중 낙랑군(樂浪郡) 안에 속한 현으로 조선현(朝鮮縣)이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단군의 나라가 조선이라면 절대로 낙랑군 안에 조선현이 존재할 수가 없게 됩니다.

단군 나라의 이름
삼국지에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辰韓者古之辰國也
진한은 옛 진국(辰國)이다.

위 문장을 해석하기를 진한은 옛 진국의 땅에 건국하였다고 말하지만 틀린 말입니다. 그렇게 해석하려면 "辰韓者古之辰國地也" 라고 해야 합니다. 즉 위 기록은 진한의 건국주체가 옛 진국 사람이었다는 말입니다. 이는 단군나라가 북부여 해모수가 차지하게 되자 단군나라 사람들이 남으로 이동하여 진한을 한 것이며 이는 단군나라의 이름이 진국(辰國)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후한서에는 진한만이 진국이 아니라 삼한 모두 진국이라고 말합니다.

韓有三種一曰馬韓二曰辰韓三曰弁辰....중략....皆古之辰國也
한은 3종이 있는데 마한 진한 변진이다....중략.... 이들 모두 옛날 진국이다.

삼국지에서는 아마도 단군나라 중 단국 직할국만 일컬어 진국이라고 하였으므로 진한만 진국이라 한 것이라 생각되며, 후한서에서는 단군나라의 영향권이 미친 모든 나라를 가리켰기때문에 삼한 모두 진국이었다고 말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나인들은 혀가 짧아 긴 단어를 그들만의 방식대로 짧게 말하는 습관이 있으므로 진국이 과연 맞는지 또 찾아봐야합니다.

규원사화에 대조영 건국에 대해서 짧게 언급하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고왕(高王)의 꿈 속에 신인이 나타나 금부(金符)를 주며 천명이 네게 있으니 우리의 진역(震域)을 통치하라고 하였기에, 나라의 이름을 ‘진(震)’이라 하고"

위에서 震을 동쪽의 나라라고 해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중국을 가운데에 두고 우리나라를 동국(東國)으로 생각하는 모화사상에 찌든자들의 해석이죠. 震은 辰과 같은 글자입니다.

설문해자(說文解字) 卷十四下
辰震也...
辰은 震이다.

설 문해자에서 같은 글자라고 말합니다. 즉, 진역(震域)이란 동쪽의 나라가 아니라는 말이고 진역(辰域)이란 말이며 일월성신(日月星辰)의 하느님의 나라라는 뜻입니다. 대조영이 건국한 나라는 진역(辰域)을 통치하였기에 나라 이름을 진(震)이라 한 것입니다. 이는 바로 단군나라의 강역을 다스렸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조영이 세운 나라 이름이 震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삼국유사
通典云渤海粟末靺鞨至其酋祚榮立國自號震旦
통전에서 말하기를 발해는 속말말갈이다. 대조영에 이르러 나라를 세웠는데 나라 이름이 "진단"이었다.

규 원사화에서는 진역(震域)을 통치하라 하였기에 진이라 하였다고 하였으며 삼국유사에서는 그 국호가 바로 진단이라고 하였습니다. 규원사화와 삼국유사를 잘 조합해보면 단군조선의 나라 이름이 바로 진단(震旦)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좀더 유추하여 보면 震은 辰이고 旦은 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환단고기에 보면

復神市舊規 신불(神市)의 옛 규범을 다시 회복하고....

이 는 단군나라는 환웅나라인 신불(神市)을 따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환웅나라 신(神)을 따라 일월성신(日月星辰)의 신(辰)을 썼으며 밝다라는 뜻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환웅나라의 불(市)을 단군나라에서는 역시 그 훈을 취하여 단(檀)을 쓴 것입니다. 같은 뜻을 지닌 나라 이름을 글자를 달리하여 구분한 것이죠. 대조영이 세운 나라도 역시 같은 뜻이지만 글자를 달리하여 진단(震旦)이라고 한 것입니다.

안원전홈피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심당전서의 참고문헌으로 신단유기(辰檀留記)라는 책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책이 삼국사기에 나오는 고구려에 전해왔다던 유기(留記)라고 생각되며 그 기록은 바로 단군나라를 기록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통 사서는 멸망한 나라를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책 제목에서 볼수있듯이 멸망한 단군나라는 신단(辰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신단(辰檀)의 군현 중에 조선(朝鮮)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그 곳에 기원전 12세기 경에 기자가 투항하자 그를 조선에 봉합니다. 그런데 기자족이 원래 살던 곳의 나라이름이 낭야(琅邪)이므로 봉국을 낙랑국(樂浪國)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위만이 그곳을 차지하면서 낙랑국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3수가 존재하기때문에 조선(朝鮮)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서한이 위만을 멸하고 그곳에 낙랑군을 만들고 속현으로는 조선현을 만든것이죠.이러한 역사가 고려 광종때 지나의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모화사상으로 발전하고 단군-기자-위만의 사관을 가지게 되면서 단군나라의 이름이 조선으로 왜곡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