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환단고기 편찬자가 손보아 고친 부분 의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9. 5.
우선 환단고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환단고기는 편저자가 손보아 고친부분이 좀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은 서론에 繕寫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환단고기를 읽는데 있어서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더러 있죠.

제 가 제시하는 문제점은 고조선 삼한의 위치입니다. 환단고기는 삼한관경에 대해서 진조선은 만주, 번조선은 하북과 요서, 마조선은 압록강 이남으로 비정하고 있죠. 그러나 제가 앞서 남은(南殷)에 대한 글을 올렸었고, 마조선은 절대 압록강 이남에 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번조선보다 더 서남쪽에 있었던 나라입니다. 

위치 비정을 다시하면
- 진조선 요녕성과 만주,
- 번조선은 하북성,
- 마조선은 산동과 하남 등지일 것입니다.
- 변진은 압록강 이남으로 추정됩니다.  번한과 변진을 같은 세력으로 보는 경우가 많으나 절대 다른 봉국입니다.

이렇게 위치를 마음속에 두시고 마한세가를 보시면 손보아 고쳤다고 의심되는 부분이 보입니다.

환단고기 마한세가에...
須臾人箕詡兵入香韓以據自稱番朝鮮王燕遣使與我共伐之莫朝鮮不從癸亥檀君高烈加遂棄位入阿斯達眞朝鮮與五加從政終未復而終焉
무술년(BC323년) 수유(須臾)의 사람 기후(箕詡)가 병력을 이끌고 번한에 들어가 웅거하고, 자립하여 번조선 왕(王)이라 칭하였다. 연나라는 사신을 보내 우리와 함께 기후를 치자고 했으나 막조선은 따르지 않았다.  
계해년(B.C.238) 단군 고열가(高列加)가 마침내 왕위를 버리고 아사달에 들어가셨다. 진조선(眞朝鮮)은 오가(五加)와 함께 진왕(秦王) 정(政)에게 복종하게 되더니 끝내 미처 회복하지 못한 채 종말을 맞았다.

여기서 이상한 부분이 좀 보입니다.

* 연나라가 기후를 치자고 마한에게 사신을 보냅니다. 연나라가 바보가 아닌이상 번조선을 치기 위하여 압록강 이남에 있는 나라에게 사신을 보낼리가 없습니다. 마한보다는 진한에 사신을 보내야됐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연나라가 마한에 사신을 보낸 것은 마한이 압록강 이남이 아니라 제 주장대로 번한의 남쪽 혹은 동남쪽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 위 기록은 마한세가인데 뚱단지 같이 갑자기 진조선이 멸망한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한세가 끝 부분이므로 마한의 멸망을 기록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환단고기 단군세기에는 북부여에 멸망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眞朝鮮與五加從政 이 구절을 사람에 따라서는 진조선이 정치를 그만두었다라고 번역하나, 임승국선생은 진조선이 진왕 정에게 멸망하였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뭔가 의심되는 부분이 있었기에 그렇게 번역한 것입니다.

제 가 의심하는 "손보아 고친 부분은" 眞朝鮮與五加從政終에서 眞은 馬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도 마한세가 끝부분에 마한의 멸망을 기록하여야 하는 것이죠. 즉, 번조선이 기후에 의해 정권이 바뀌자 연나라는 그들의 북쪽에 있었던 기후의 번조선을 치기 위하여 산동과 하남 등지에 있었던 마조선에게 협공을 하자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마한이 秦나라 왕 政에게 멸망 당하고 마는데 이를 마한세가에서 끝 부분에 기록한 것입니다. 그런데 편찬자가 보기에 압록강 이남에 있던 마한이 秦나라 政에게 멸망하였다고 기록하니 좀 이상하여 馬를 眞으로 고친 것입니다. 그러나 마한은 압록강 이남에 있던 나라가 아니라 옛 殷나라 위치에 있던 나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