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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1461년 편찬 《대명일통지大明一統地》의 압록鴨綠 : 요녕성 강평현康平縣일대 요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17.
그림 1. 《대명일통지大明一統地》의 「외이外夷」 조선국朝鮮國편  압록강鴨綠江기록


1461년(명明, 천순天順 5년)에 명나라 이현李賢등이 황명으로 편찬한 《대명일통지大明一統地》는 「외이外夷」 조선국朝鮮國편에 압록강鴨綠江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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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일통지大明一統地 /  권卷 八十九  /  외이外夷  / 조선국朝鮮國

【압록강鴨綠江】

국성國城-한양-에서 서북西北방향으로 1,450리里(=835km) 떨어져 있으며 일명 마자수馬訾水라 하며 수원水原은 갈말鞨靺-말갈靺鞨-의 장백長白의 산山과 물水의 색色이 마치 압두鴨頭-오리머리-와 닮았다하여 이름지어졌다. 서남西南으로 흘러내려가서 염난수鹽難水와 더불어 합류하며 해활海闊 300보步 무렵에서 남입南入해 들어간다. 조선朝鮮으로는 특히 하늘이 내린 참塹-해자垓子-이다.

[원문] “在國城西北一千四百五十里一名馬訾水原出鞨靺之長白山水色如鴨頭故名西南流與鹽難水合南入於海闊三百步, 朝鮮特爲天塹.”

☞ 압鴨 : 오리, 여러 종의 오리가 있어 머리빛깔이 종에 따라 다르며 여기서는 청동오리를 말한다.  청동오리는 오리과科-오리속屬-청동오리종種에 해당하며 머리빛깔은 광택이 나는 녹색이다. 위의 인용구는 산야가 초록으로 푸르른 것처럼 물빛 또한 그러할 정도로 투명하며 탁하거나 흐리지 않다는 뜻이다.  
☞  해활海闊 : 바다로 들어가는 하구로도 볼 수도 있고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海’를 평원지대로 보면 지명으로 삼분하三分河 두물머리로 유입되는 것으로 볼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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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대명일통지大明一統地》기록의 명대明代 1,450리里는 현대의 도량형으로 환산해 놓았듯이,
명明 1里 =576m이므로  ‘국성國城 한양 ~ 압록강鴨綠江’ 까지 여정旅程의 거리는 835km입니다.


그런데, 구글위성지도로 현재의 서울 경복궁에서부터 함경북도 의주의 현 압록강鴨綠江강변까지 실측 직선거리는 단지 360km정도에 불과합니다.
물론, 실제 여정은 지도상의 최단거리가 될 수 없으므로 실제여정의 경우 이를 감안해야 합니다.

연행기중 하나인 조선후기 순조3년(1803년) 연경燕京으로 동지사행을 다녀온 기록인 《계산기정薊山紀程》을 살펴보면, 한양(京)에서 압록강까지의 도리道里를 1,055리里라 하므로
조선후기 1里 = 449.28m이므로  ‘국성國城 한양 ~ 압록강鴨綠江’ 까지 여정旅程의 거리는 474km입니다.

결론적으로, 똑같은 압록강鴨綠江이어야 하건만《대명일통지大明一統地》의 압록강은 《계산기정薊山紀程》의 압록강보다 북방으로 361km를 더 북상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림 2. 요녕성의 지형지세도


《계산기정薊山紀程》에서 나오는 ‘압록강鴨綠江 ~ 심양瀋陽’ 사이의 여정을 살펴보면 565里이니  즉 환산하면 254km(조선후기 1里 = 449.28m)입니다.


최종적으로, 《계산기정薊山紀程》에서 나오는 ‘압록강鴨綠江’이 현재의 ‘압록강鴨綠江’이라보더라도 《대명일통지大明一統地》의 ‘압록강鴨綠江’은 현재의 심양瀋陽에서도 107km를 더 북상하여야 합니다.
심양瀋陽에서부터는 완전히 산악지대를 벗어나 북쪽방향으로는 드넓은 평원만이 뻗어 있으므로 위도상의 최단거리와 실제 여정거리가 같습니다.
따라서, 남은 여정거리 107km를 직선으로 그대로 북으로 뻗으면 그곳은 바로 이전에 언급하였던  동요하와 서요하가 합류하는 강평현康平縣일대의 삼분하三分河 두물머리가 됩니다.


그림 3.  강평현康平縣 삼분하三分河

참조지도 :   http://www.coo2.net/bbs/data/new_con_4/SamBun_Ha__and__Samcha_Ha_I.jpg

현 심양시이북으로 개원시,철령시에서 북쪽방향에 위치한 강평현康平縣의 삼분하三分河일대 의 남동류하는 요하수계가 바로 《대명일통지大明一統地》가 편찬된 1461년무렵 그러니까, 조선전기 세조 7년무렵의 압록강鴨綠江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서호수徐浩修의 연행기燕行紀 기록의 서요하와 동요하를 합수하는 삼분하三分河, 즉 요하가  바로  압록강鴨綠江이라는 이전의 글을 둿받침하는 또 하나의 자료입니다.



[ 참조자료 :  삼분하三分河 관련글  ]
1. 삼차하三叉河와 삼분하三分河 : 만주-몽골의 준령을 나누며 횡단하는 삼분하(三岔河)
"  http://coo2.net/bbs/zboard.php?id=con_4&no=22942 "
2. 18C 숙종초 '조선지도'의 삼분하: 조선전기 만주강역 재조정되야 하나? (完)
"  http://coo2.net/bbs/zboard.php?id=con_4&no=229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