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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환단고기 기후(箕詡) 즉위 BC 323년은 조선상고사를 베낀 것이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2. 17.

환단고기에 기후(箕詡)가 즉위한 년도는 BC 323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병오년 BC 375         가색(哥索)

경진년 BC 341         산한(山韓)

신사년 BC 340         수한(水韓)

무술년 BC 323         기후(箕詡)

 

환단고기를 따르면 대략 이렇습니다. 그리고 수한(水韓)에서 기후(箕詡)로 바뀌기 된 연유가 써 있는데 그 대략은 “BC 339년 연국(燕國) 사람 배도(倍道)가 쳐들어 왔을 때 기후(箕詡)가 싸움을 도운 후에 세력을 크게 얻어 수한이 후사가 없이 죽자 기후가 무력으로 권력을 잡았다.”라는 것입니다. 어찌 좀 의심스럽죠.

환단고기 전반을 죽 읽어보면 의심스러운 사건이 3가지가 있습니다. 연도를 맞추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사건을 (소설처럼) 만들어 그 사건으로 인하여 임금이 바뀌었다고 한 부분입니다.

첫째는 색불루(索弗婁)인데 이것은 단군건국으로부터 1048년을 맞추기 위한 것이고,

둘째는 구물(丘勿)인데 이 사건은 단군건국으로부터 1908년을 맞추기 위한 것이며,

셋째가 기후(箕詡)인데, 이 사건은 조선상고사에 기술된 BC 323년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써

위 세 사건은 모두다 거짓입니다. 이중 세번째 기후가 왕이 된 BC 323년에 대한 신채호선생님의 조선상고사를 인용하여 보면 이렇습니다.

불한 조선후인 箕씨가 신한 조선왕인 解씨에게 반기를 들고 일어나 스스로 신한이라 칭함으로써 삼조선으로의 분립 국면을 개시하였던 것인데 불한이 신한을 칭한 것은 燕이 칭왕한 뒤이며 燕의 칭왕은 사기 周 신정왕 46년 즉 기원전 323년이므로 신 불 말 세 조선의 분립은 기원전 4세기경이라는 확증이 성립한다.”

한단고기 箕詡 즉위 BC 323년은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것입니다. 신채호선생님은 사마천의 사기에 연()이 왕을 일컫자 조선후(朝鮮侯)도 왕을 일컬었다고 하였고 연()이 왕을 일컬은 것이 BC 323년이므로 기()씨가 왕이 된 것이 대략 이 때인 기원전 4세기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환단고기 저자는 그 연도를 고정시켜 BC 323년이라고 적은 것입니다. 이것은 환단고기에 나오는 단군세기와 태백일사 똑같이 나오는데 저자가 다른 두 기록에 조선상고사에서 기술한 연도인 BC323년이 나온다는 것은 이유립이나 계연수가 단군세기와 태백일사를 합쳐 환단고기를 만들면서 그 연도를 추가하거나 고쳤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기후(箕詡) 즉위 연도의 재구성

이렇게 고쳐진 연도를 재구성해보겠습니다. 단서는 환단고기 안에 있는데 그것이 족보에 나오는 기자조선세계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환단고기 단군세기 기록을 보면

 庚辰元年十二月番朝鮮王解仁爲燕所遣刺客所害五加爭立

경진년 보을(普乙) 단군 원년(BC341) 12, 번조선 산한(解仁) 연나라가 보낸 자객에게 시해 당하니 오가(五加) 다투어 일어났다.

 戊戌十九年正月邑借箕詡以兵入宮自以番朝鮮王遣人請允帝許之使堅備燕

무술 19(B.C.323) 정월, 읍차 기후(箕詡) 병력을 이끌고 입궁하여 자칭하여 번조선 왕이라 하고 사람을 보내 윤허를 구하니 이를 허락하시고 굳게 연나라에 대비토록 하였다.

 단군세기 기록만 보면 산한(解仁)이 죽자 오가(五加)가 다투어 일어났고, 그렇게 다투어 일어난 자 중에 기후(箕詡)라는 자가 왕권을 차지하였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족보에 나온 기자조선세계에 기후(箕詡)가 왕권을 잡은 것은 BC 342년이라고 나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겨나게 되었을까요? 환단고기 저자가 고친 것이죠. 어떻게 고쳤냐 하면….

 

병오년 BC 375         가색(哥索):

가색의 뒤를 이어 산한이 왕이 됩니다. 가색의 원년을 고친 것이 없을 것입니다.

경진년 BC 341         산한(山韓):

산한(해인)은 연나라 자객에 의해 살해된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산한의 즉위년과 원년이 같을 것인데, 환단고기 저자는 그냥 BC341년을 원년으로 잡은 것입니다. 그래서 족보에 나온 기자조선세계와 1년의 차이를 보입니다.

신사년 BC 340         수한(水韓)

태백일사에는 산한 후에 수한이 있다고 나오지만 단군세기 기록에 따라 산한이 죽자 오가가 일어나고 그 중에 정권을 기후(箕詡)가 차지하므로 수한이라는 자는 명목상 왕이지 더 이상 왕이 아닙니다. 그런데 환단고기 저자는 기후(箕詡)의 즉위년을 BC323년으로 하여 뒤로 미루었으므로 그 공백을 수한(水韓)이라는 자로 채운 것입니다.

무술년 BC 323         기후(箕詡)

산한이 즉위년인 BC342년에 살해되자 오가(五加) 중에 한 명인 기후(箕詡)가 즉위하게 되며 이 해는 산한이 살해된 해인 BC342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연도는 족보에 나오는 기자조선세계의 연도가 같게 됩니다. 그러나 환단고기 저자는 조선상고사를 잘못 해석하여 BC323년이라고 적어 넣은 것이죠.

 

재구성해보면 아래와 같을 것이며, 수한(水韓)이 빠져야 하는 것은 산한이 살해된 후에 기후가 권력을 잡아 왕이 되므로 수한은 이름만 왕일 따름이기 때문입니다. 혹은 가색-산한-수한으로 이어지는 나라와는 별도로 기후로 시작하는 별도의 다른 나라가 존재하였을 것인데, 이것을 가지고 환단고기 저자가 번한세가를 구성하였을 것입니다.



람국(藍國)

조선(朝鮮)

BC 2333

치우(蚩尤)

 

 

:

:

 

 

BC 1333

서여(西余)

 

 

:

:

BC 1122

기자(箕子)

:

:

:

:

BC 375

가색(哥索)

:

:

BC 342

산한(山韓)

BC 342

기후(箕詡)

BC 342

수한(水韓)

BC315

기욱(箕煜)

 

 

BC 290

기석

 

 

BC 251

기윤

 

 

BC 232

기비

 

 

BC 22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