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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알 아리 아지 (朝鮮語文 제7호 50쪽 - 51쪽. 1933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9. 4.
녯날에 갸륵한 님금은 난생(卵生)이 많다. 박혁거세(朴赫居世)는 백마(白馬) 대란(大卵)에서 나고 석탈해(昔脫解)는 독중대란(櫝中大卵)에서 나고 김알지(金閼智)의 시림계란(始林鷄卵)과 김수로(金首露)의 자수금란(紫綬金卵)도 다 이와같은 것이다. (三國史記 參照)
인류(人類)도 정란세포(精卵細胞)와 정원세포(精原細胞)와의 접촉(接觸)에서 배태(胚胎)한다는 것이 오날의 과학적설명(科學的說明)이지만 난생설화(卵生說話)의 얼마나 비과학적(非科學的)이고 신화성(神話性)을 띤것인가는 인제다시 누누(累累)히 췌언(贅言)한 필요(必要)도 없다.
그렇나 모든것이 알(卵)에서 난다고본것이 고대인(古代人)의 진화관념(進化觀念)이엿다. 그리하야 
  • 사알(鳥卵)
  • 팟알(豆粒)
  • 속알(內包)
  • 눈알(眼眶)
  • 꽁알(球)
금조(禽鳥)와 같은 생물(生物)의 ‘알’에서 출발(出發)하야 ‘속알멩이’와 같은 내포(內包), 내용(內容)의 존재(存在)를 ‘속알’이라고 하며 그것은 알(卵)과 같은 원형(圓形) 구형(球形) 입자(粒子) 물체(物體)에 전부(全部) 부연(敷衍), 적용(適用)되게 되엿다
그런데 알(卵)보담 좀 큰것은 '아리"이다.
  • 봉아리(蕾) (봉오리)
  • 송아리(苞)
  • 꽁아리(ほほづき)
  • 병아리(鷄子) (열중이) (송살이)
  • 똥아리(?)
  • 종아리(脛)
  • 닥아리(小釜)
  • 탁아리(頥)
  • 옥아리(무수쌀은 것)
  • 광우리(筐)
  • 둥우리(圓籠)
우리는 이를 通하야 대강 "아리"가 ""보담 얼마나 큰것이라는 개념을 얻게된다. 봉아리는 자방(子房)의 팽창(膨脹)된 것이로 아즉 꽃이 되지 못한것이요, 송아리는 예(例)컨대 포도(葡萄) 한송아리 솔잣 두 송아리라는 것과 같이 어떠한 원형총포(圓形總苞)의 단위(單位)로 쓰는 것이요, 꽁아리는 구형(毬形)과 같은 구롱완구(口弄玩具)요, 병아리는 小鷄, 종아리 탁아지는 신체의 섬소(纖小)한 부분이다.
그렇나 이 "아리"와 근사한 존재로 "아지"가 있다. 즉 난생(卵生)한 적음에는 "아(兒)", "아희(아긔, 阿只, 牙只)" "아가"라고 불으며 몬저 난것은 "언늬" "업바"라고 하고 후에 난 것은 "아우"라고 한다. 父를 "아비" "아버지" "아멈", 母를 "어미" "어머니" "어멈"이라고 한다.
어린애를 아긔(阿只)라고 쓴 例는 너무다 많지만 "閼智(알지)"라는 當字(당자)를 차용(借用)하야 신라김씨왕가의 시조 諱로 쓴것도 기록이 증명하여 온다. "아지" "아기"가 물체와 생물의 적은 것을 표시한 예는 매우 많으니
  • 소아지 (송아지, 犢)
  • 말아지 (매지, 駒)
  • 도아지 (되지, 小彘)
  • 개아지 (강아지, 稚犬)
  • 갈아지
  • 딸아지
  • 돌아지
  • 목아지(頸) ---- 頭와 上體와의 細小한 부분
또 예컨대 송지(松枝)를 "솔나무아지" "소나무가아지" "솔아지"라고 불으는것도 이과 一例라고 하겟다.
그러면 다른짐생은 "소아지" "말아지"라고 하면서 웨 닭에 한해서는 병아리라고 하엿느냐? 이것이 문제가 되지만 아마 이로써 원시인의 심리에도 "아리"만이 "알"의 연장이라고 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