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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잡동사니

삼일신고三一神誥 원문과 해석

by 부르칸 2014. 8. 6.

삼일신고三一神誥, 원문과 해석 

 

 

 삼일신고三一神誥 總三百六十六字 (총 366자)

  

 제 1장 허공虛空 三十六字 (36자)

   帝曰 爾五加와 衆아 蒼蒼이 非天이며 玄玄이 非天이라 天은 無形質하며 無端倪하며 無上下四方 하고

   虛虛空空하야 無不在하며 無不容이니라.

 

천제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오가와 백성들아! 저 푸르고 푸른 것이 하늘이 아니며, 저 가물가물한 것도 하늘이 아니니라. 하늘은 형체와

바탕이 없고, 처음과 끝도 없으며, 위아래와 동서남북도 없느니라. 또한 겉도 비고 속도 비어서(虛虛空空) 있지

않은 곳이 없으며, 감싸지 않는 바가 없느니라.

 

 

제 2장 일신一神 五十一字 (52자)

   神은 在無上一位하사 有大德大慧大力하사 生天하시고 主無數世界하시며 造兟兟物 하시니 纖塵無

   漏하며 昭昭靈靈하야 不敢名量이라 聲氣願禱면 絶親見이리니 自性求子면 降在爾腦시니라.

 

상제님(하느님)은 위 없는 으뜸 자리에 계시어 큰 덕과 위대한 지혜와 무한한 창조력을 가지고 하늘을 생겨나게

하고, 헤아릴 수 없는 세계를 주재하시느니라. 많고 많은 것을 지으시되 티끌만 한 것도 빠뜨림이 없고, 밝고 신

령하시어 감히 이름 지어 헤아릴 수 없느니라.

소리와 기운으로 기도하면 상제님을 친견할 수 없으리니, 너의 타고난 삼신의 본성에서 진리의 열매

(씨)를 구하여라. 그러면 상제님의 성령이 너희 머리에 내려 오시리라.

 

 

 

제 3장 천궁天宮 四十字 (40자)

   天은 神國이라 有天宮하야 階萬善하며 門萬德하니 一神攸居오 群靈諸哲이 護侍하나니 大吉祥大光

   明處라 惟性通功完者라야 朝하야 永得快樂이니라.

 

하늘은 상제님이 계시는 신의 나라이니라. 여기에 천궁이 있어 온갖 선으로 섬돌을 쌓고, 온갖 덕으로

문을 삼아, 한 분 상제님(一神)이 임어하여 계신 곳이요, 뭇 신령과 철인이 모시고 있나니, 크게 길하고 상

서로우며 크게 광명한 곳이라.

오직 본성에 통하고, 천지(삼신)에 공덕을 완수한 자(性通功完者)라야 이곳에 들어와 영원한 즐거움을

얻으리라.

 

 

 

제 4장 세계世界 七十二字 (72자)

   爾觀森列星辰하라 數無盡하고 大小와 明暗과 苦樂이 不同하니라. 一神이 造群世界하시고 神이 勅日

   世界使者하사 舝七百世界하시니 爾地自大나 一丸世界니라 中火震湯하야 海幻陸遷하야 乃成見象하

   나니라. 神이 呵氣包底하시고 煦日色熱하시니 行翥化游裁의 物이 繁植하니라.

 

너희들은 무수히 널려 있는 저 별들을 보아라. 그 수가 다함이 없나니, 크고 작음, 밝음과 어두움, 괴로움과 즐거

움이 같지 않으니라. 상제님께서 뭇세계를 지으시고, 그 중에 태양 세계(日世界)를 맡은 사자에게 명령을 내려

7백 세계를 거느리게 하셨으니, 너희 땅 그 자체는 큰 것처럼 보이나 하나의 둥근 환약만한 세계이니라.

조화를 간직한 태초의 불덩어리(中火)가 터지고 퍼져서 바다로 변하고 육지가 되어 마침내 드러난 형상을 이루

었느니라. 우주의 조화신이 기운을 불어 밑둥이까지 싸고, 태양의 빛과 열을 쬐니, 땅위를 다니고(行), 하늘을 날

고(翥), 탈바꿈하고(化), 물 속에서 살고(游), 땅에 심는(裁) 온갖 생물(五物)이 번식하였느니라.

 

 

 

제 5장 인물人物  一百六十七字 (167자)

 

삼진三眞에 대한 말씀   

   人物이 同受三眞이나 유중惟中은 미지迷地에 三妄이 着根하고 眞妄이 對하야 作三途니라.

   曰 性命精이니 人은 全之하고 物은 偏之니라.

   眞性은 善無惡하니 上哲이 通하고 眞命은 淸無濁하니 中哲이 知하고 眞精은 厚無薄하니 下哲이 保

   하나니 返眞하얀 一神이니라.

 

사람과 만물이 다 같이 삼진三眞(본성(性)과 목숨(命)과 정기(精)을 부여받았으나, 오직 사람만이 지상에 살면서

미혹되어 삼망三妄(마음(心)과 기운(氣)과 몸(身)이 뿌리를 내리고, 이 삼망三妄이 삼진三眞과 서로 작용하여 삼

도三途(느낌(感)과 호흡(息)과 촉감(觸))의 변화 작용을 짓게 되느니라.

다시 말씀하셨다.

삼진은 본성(性)과 목숨(命)과 정기(精)이니, 사람은 이를 온전히 다 부여받았으나 만물은 치우치게 받았느니라.

참된 본성(眞性)은 선하여 악함이 없으니, 상등 철인(上哲)은 이 본성자리를 통하고, 참 목숨(眞命)은 맑아 흐림

이 없으며, 중등 철인(中哲)은 이 타고난 목숨의 경계 자리를 깨달아, 참 정기(眞精)는 후덕하여 천박함이 없으며,

하등 철인(下哲)은 이 본연의 순수한 정기를 잘 수련하여 보호하느니라. 이 삼진을 잘 닦아 본연의 모습으로 돌

아갈 때 상제님(一神)의 조화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삼망三妄에 대한 말씀

   曰心氣身이니 心은 依性이나 有善惡하니 善福惡禍하고 氣는 依命하야 有厚薄하니 淸水濁夭하고

   身은 依精하야 有厚薄하니 厚貴薄賤이니라.

 

또 말씀하셨다.

삼망은 마음(心)과 기운(氣)과 몸(身)이니라. 마음은 타고난 삼신의 본성에 뿌리를 두지만 선과 악이 있으니, 마

음이 선하면 복을 받고 악하면 화를 받느니라. 기운은 타고난 삼신의 영원한 생명에 뿌리를 두지만 맑고 탁함이

있으니, 기운이 맑으면 장수하고 혼탁하면 일찍 죽느니라. 몸은 정기에 뿌리를 두지만 후덕하고 천박함이 있으

니, 자신의 정기를 잘 간직해 두텁ㅁ게 하면 귀(貴)티가 나고, 정기를 소모시키면 천박해지느니라.

 

 

삼도三途에 대한 말씀

   曰感息觸이니 轉成十八境하니 感엔 喜懼哀怒貪厭이오 息엔 芬斕寒熱震濕이오 觸聲色臭味淫抵니라

   衆은 善惡과 淸

  濁과 厚薄이 相雜하야 從境途任走하야 墮生長消病歿의 苦하고 哲은 止感하며 調息하

   며 禁觸하야 一意化行하고 改妄卽眞하야 發大神機하나니 性通功完이 是니라.

 

 

 

  또 말씀하셨다.

  삼도는 느낌(感)과 호흡(息)과 촉감(觸)의 작용이니라. 이것이 다시 변화

  하여 열여덟 가지 경계를 이루나니, 느낌에는 기쁨과 두려움과 슬픔과 노

  여움과 탐욕과 싫어함이 있고, 호흡에는 향내와 차가움과 더움과 마름과

  젖음이 있고, 촉감에는 소리와 빛깔과 냄새와 맛과 음탕함과 살 닿음이

  있느니라. 창생은 마음의 선악과 기운의 맑고 탁함과 몸의 후덕함과 천박

  함이 서로 뒤섞여서 경계의 길을 따라 제멋대로 달리다가, 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에 떨어지느니라.

 

  그러나 철인은 감정을 절제하고(止感), 호흡을 천지의 중도에 맞춰

  고르게 하며(調息), 촉감을 금하고 자극을 억제하여(禁觸), 오직

  한 뜻(一心)으로 매사를 행하고 삼망을 바로잡아 삼진으로 나아가

  비로소 자신 속에 들어 있는 대신기大神機(우주 삼신의 조화 기

  틀)를 발현시키나니, 삼신이 부여한 본성을 깨닫고 그 공덕을 완

  한다(性通功完)는 것은 이를두고 하는 말이니라.

 

 

 

각주)

① 일신一神 :

우리 민족은 수천 년 전부터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인 하늘, 땅, 인간의 삼재의 구조 속에서 창조주를 인식

하고 체험하면서 신을 천일, 지일, 태일의 삼신상제님으로 모셔왔다. 여기서 ‘一’은 ‘하늘과 땅과 인간이 생겨난

바탕은 그 본질이 동일한 한 하나님’(一神)이라는 의미이다. 한 하나님인 삼신의 본성과 덕성과 지혜와 광명이

하늘땅과 그 이상을 실현하는 인간 속에 각각 100%씩 온전히 동일하게 들어있음을 뜻한다. 이 삼신이 인간 속

에 들어와 그대로 내주해 살아 있으니, 인간 내면에 깃든 삼신의 성령을 세 가지 참된 것, 즉 三眞(性命精)이라

한다.

삼신의 창조신성은 고려시대 행촌 이암에 의해 ‘조화신造化神’, ‘교화신敎化神’, ‘치화신治化神’으로 체계화되었

다. 즉 삼신은 만물을 낳고(조화, 父道), 길러내고(교화, 師道), 다스리는(치화, 君道) 세 가지 창조덕성으로 작용

하며 자신을 드러내신다는 것이다. 이암은 <삼신오제본기>에서 “대시大始에 상하와 동서남북 사방에는 일찍이

암흑이 보이지 않고, 언제나 오직 한 광명만이 있었다. 천상 세계에 ‘문득’ 삼신이 계셨으니 곧 한 분 상제님(三神

卽一上帝)이시다. 주체는 일신一神으로 각기 다른 신이 있는 것이 아니며, 작용으로 보면 삼신三神이시다” 라고

하였다.

동방의 신교문화에서는 대자연 속의 순수 조화신인 원신元神을 삼신이라 하였으며, 이 삼신과 ‘하나’

되어 천상 보좌에서 우주 자연질서와 인간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스리는 인간 형상을 하고 계신 주신

으로서 참하나님을 ‘삼신상제님’ 또는 ‘상제님’이라 불러왔다.

상제님은 삼신의 3대 권능(부父의 조화권, 사師의 교화권, 군君의 치화권)을 우주의 역사 속에 직접

행사하시며 아버지와 스승과 임금으로서 인간과 신들을 구원하여 이상세계를 땅위에 실현하는 대우

주의 통치자이시다. 대자연 속에 충만한 삼신의 창조이법과 조화권능이 오직 우주의 주권자이신 상

제님을 통해 온전히 드러나게 된(안경전, <개벽실제상황>, 245~246쪽).

 

② 오행五行과 오물五物 :

인간과 만물은 지금부터 5만년 전에 이 지상에 화생할 때 오행 영기靈氣의 천지 조화 기운을 받았으니, 동물은

동방 목木 기운, 조류는 남방 화火 기운, 갑각류는 서방 금金 기운, 어류는 북방 수水 기운을 받아 생겨났다. 이

와 같이 동식물은 천지의 오행 기운 중 각기 한 가지씩만 편벽되게 받아가지고 나왔으나 인간은 수화목금 사

四象 기운과 이를 조화 통일하는 중앙 토土 기운을 받아 생겨났다. 이 때문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자 천지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은 소우주로서, 대우주인 천지의 이상과 목적을 실현하

는 우주의 대행자요, 주인인 것이다.

                                                                                      <환단고기, 안경전 역주, 471~475쪽>

 

<원문 : 증산도, 참리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