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란 원래 과거의 일을 기록하다보니 소략해지고 왜곡되기 마련이며,
그것이 고착되어 하나의 통념이 되어버리면 고쳐지기 어렵다.
밀운과 포구수도 그러하다.
현재 학계는 포구수를 현재의 조하라고 한다.
그러나 면밀히 조사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경주>>
鮑丘水出禦夷北塞中…중략…又南, 逕鎭東南九十里西密雲戌西
포구수는 어이진 새의 가운데에서 나와서…중략…남쪽으로 흐르다가 어이진 동남쪽 90리에 서밀운 수비성 서쪽을 지난다.
여기 어이진을 나와서 서밀운을 지난다고 하였고,
서밀운은 어이진 동남족 90리라고 하였다.
그런데 현재의 밀운과 어이진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독사방여기요>>
保安右衛, 在懷安城?...중략...御夷?城, 在衛西北，
보안保安 우위右衛는 회안懷安성 안에 있다...중략... 어이진御夷? 성城은 보안우위(衛) 서북쪽에 있다.
회안이 어디냐면 현재 탁록시의 서북쪽이다. 조하와는 아주 거리가 멀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는 어느 누가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수경주소에서는 위 기록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말하였다.
<<수경주소>>
趙云.., 方輿紀要, 禦夷鎭城在保安右衛西北, 所謂濡源之地. 後魏初, 拓跋祿官分其國爲三部, 一居上谷之北, 濡源之西, 自統之. 魏主燾始置禦夷鎭於濡源西北, 爲六鎭之一. 水經注, 密雲戌在禦夷鎭東南九十里, 鮑丘水逕其西, 似鎭與戌境相近. 賈耽曰, 密雲去禦夷鎭幾九百里, 道元時, 六鎭已陷落, 豈傳聞之誤歟? 抑紀載之訛歟? 一淸按, 魏書, 道元曾持節馳驛與大都督李崇籌宜六鎭改州, 必親至其地, 故應詳審. 且注明云有東密雲, 故是城言西, 則近禦夷?者西密雲也, 非昌平州之密雲縣. 後魏於此置密雲郡及縣者也.
趙 가 말하기를 독사방여기요(方輿紀要)에서 어이진( 禦夷鎭) 성은 보안(保安) 우위(右衛) 서북에 있다고 하였는데 이른바 유원(濡源, 유하의 발원지)의 땅이라는 곳이다. 후위(後魏) 초기에 拓跋祿官이 그 나라를 3부로 하였는데 상곡(上谷)의 북쪽 유원(濡源)의 서쪽을 스스로 다스렸다. 위(魏)의 왕(主, 주) 도(燾)는 처음으로 어이진禦夷鎭을 유원濡源의 서북에 두었고 6진(鎭)의 하나이었다. 수경주에서 밀운의 수비성은 어이진 동남쪽 90리에 있다고 하였고 포구수가 어이진의 서쪽을 지난다고 하엿다. 진鎭과 술戌의 지경은 서로 가깝다. 가탐(賈耽, 당나라 사람)은 "밀운密雲은 어이진禦夷鎭에서 약 900리를 간다(수경주 90리 기록과는 엄청난 차이)와. 도원(道元, 수경주 저자)의 때에 6진이 이미 함락되어 그 전하는 바가 틀렸는가? 아니면 억단하여 기재한 것이 틀렸는가?"라고 말하였다. 대청일통지에서 안(按)을 내기를 위서(魏書)에서 도원(道元)은 지절에 올라 대도독(大都督) 이숭(李崇)과 같이 6진(鎭)을 주(州)로 바꾸었으니 반드시 그 땅에 친근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마땅히 상세히 살펴보아야만 한다. 또한 수경주에서 명료하게 "동밀운(東密雲)있다, 따라서 이 성을 서밀운이라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어이진과 가까운 곳이 서밀운이고, 창평주의 밀운현은 아니다. 후위(後魏)가 이곳에 밀운군과 밀운현을 둔 것이다.
- 역도원은 포구수가 어이진을 나와 90리를 지나 서밀운도 지난다고 하였다.
- 가탐은 밀운에서 어이진까지 900리이며, 수경주의 기록은 틀렸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였다.
- 수경주소의 저자는 하지만 역도원의 기록은 틀리지 않았고 "서밀운은 어이진과 가까운 곳이고, 청나라 창평주 밀운현이 있는 위치에 위나라가 밀운군과 밀운현을 두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즉, 현재 밀운시는 후위가 설치한 밀운군과 밀운현이 있는 곳으로 포구수가 지나는 어이진 근처의 서밀운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서밀운의 흔적이 보이는가?
<<신당서>>
嬀州嬀川郡, 上, 本北燕州…[有府二, 曰密雲白檀…]
규주 규천군, 상군으로 원래 북연주의 땅이다. 부가 2개있는데 밀운부와 백단부이다.
당나라에는 단주(檀州)가 있고 그곳에 밀운현이 있다.
그렇다면 단주보다 서쪽인 규주에 있던 밀운부가 서밀운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과거의 포구수는 아래와 같이 흘렀을 것이다.
상류는 현재의 백화 거의 일치할 것으로 본다
중류는 보안우위(회안)과 규주(지도의 沙城)쪽을 지나야 한다.
하류는 상건하와 합쳐져야만 한다. 그래야 조조가 팠다고 한 천진거구와 합류하기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