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패수는 여러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12.
1) 서한시대(西漢時代) 요동군(遼東郡) 번한현(番汗縣)
한서지리지(漢書地理誌) 요동군(遼東郡) 번한현(番汗縣)에 대한 반고(班固)의 주석
- 패수가 국경의 요새 밖 서남쪽에서 출발하여 바다로 들어간다
- 沛水出塞外西南入海

2) 낙랑군에 있던 패수

*한서지리지(漢書地理誌) 낙랑군(樂浪郡) 패수현(浿水縣에) 대한 班固의 주석
- 강이 서쪽으로 증지현에 이르러 바다로 들어간다
- 水西至增地入海

* 설문해자(說文解字) 권11상
- 패수는 낙랑군 루방현을 나와 동쪽으로 바다에 들어간다
- 浿水出樂浪鏤方東入海

* 수경주(水經注) 권14
- 패수는 낙랑군 루방현을 나와 동남으로 임패현을 통과하여 동쪽에서 바다로 들어간다
- 浿水出樂浪鏤方縣 東南過臨浿縣 東入于海

3) 고구려 도성 남쪽에 있던 패수

* 수경주(水經注) 권14 주해
- 내가 고구려 사신을 방문하여 물었더니 그는 말하기를 고구려의 도성이 패수의 북쪽에 있다고 하였다.”
- “余訪番使 言城在浿水之陽”
- 사신으로 간 력도원(酈道元)은 북위시대 사람으로 서기 469년부터 서기 527년 사이에 생존했다. 고구려는 서기 427년(장수왕 15년)에 평양으로 도읍을 옮겼다.

* 삼국사기 금인문전
- 황제가 나국공(那國公) 소정방(蘇定方)에게 명하여 요동도행군대총관(遼東道行軍大摠管)을 삼아 여섯 군대로써 만 리의 먼길을 달려와 고구려 군을 패강에서 만나 격파하고 드디어 평양을 포위하였는데, 고구려군이 굳게 지키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도리어 많은 평마의 사상자를 내었을 뿐만 아니라 식량도 제대로 조달하지 못하엿다.
- 三國史記 卷44 金仁問傳 “皇帝命邢國公蘇定方 爲遼東道行軍大摠管, 以六軍長驅萬里, 迕麗人於浿江, 擊破之 遂圍平壤 麗人固守 故不能克. 士馬多死傷, 糧道不繼”

4) 고구려와 백제 국경에 있던패수
* 삼국사기 권 18 광개토왕廣開土王
-  “광개토왕 4년 가을 8월에 왕이 패수 위에서 백제와 싸워 크게 격파하고 8천여명을 사로잡았다.”
-  “四年 秋八月 王與百濟戰於浿水之上 大敗之 虜獲八千餘級

5) 요수 근처에 패수
* 요사 권 38 지리지 2
- 포하 청하 패수가 있는데 패수는 니하라고도 부르고 헌우락이라고도 부르는데 물이 많고 헌우라는 풀이 자란다.
- 東京道 東京遼陽府 “沙河出東南山西北流 徑蓋州入於海。有蒲河 清河 浿水 亦曰泥河 又曰蓒芋濼 水多蓒芋之草

* 요사 권 38 지리지 2 동경요양부 요양현의 주석
- “본래 발해국 금덕현의 땅이다. 한의 패수현이었는데 고구려가 바꾸어 구려현을 삼았고 발해는 상락현을 삼았다.”
- 東京道 東京遼陽府 遼陽縣 “本渤海國金德縣地 漢浿水縣 高麗改爲句麗縣 渤海爲常樂縣”
참고로 한의 패수현이라고 본 것은 잘못이다.

윤내현 교수는  패수는 어느 특정 강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보통명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
패 수는 보통명사로 한국고대어로 강은 "펴라", "피라", "벌라" 등으로 불리었는데 이것을 이두식으로 기록하면서 그 음이 비슷한 패수 또는 패강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했습니다 . 강을 만주어로 삘라(畢拉; 필납), 쏠론(索倫)어로는 삘라(必拉), 오로촌(鄂倫春)어로는 삐얄라(必雅拉)라고 하는데  이것들은 한국 고대어에서 강을 펴라, 피라, 벌라 등으로 불렀던 것과 비슷하다고 했습니다

신채호 샘은 낙랑은 "펴라"로 읽어야 하니 낙 (樂; 편안하다)의 뜻에서 "펴를 취하고 랑 (浪)의 음에서 "라"를 취하여 펴라로 읽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편 수도를 뜻하는 평양도 "펴라"로 읽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패수"란 무엇이냐 하면, 고대 지방명인 낙랑과 평양 지역에 흐르던 강을 모두 패수라고 이름한 것이지요.
1)번 강. 요동군 번한현은 위만의 도읍일 가능성이 크며 이곳은 최숭의 낙랑국이 존재했던 땅입니다. 따라서 이곳의 강을 패수라 이름한 것이고... 저는 이것을 상간하라고 생각합니다.  
2)번 강. 낙랑군에 있던 강도 역사 낙랑이란 지역의 강이므로 패수라 불리었던 것이죠. 1번과 2번의 패수가 같은 곳일수도 있겠네요.. 아마도 2번강은 영정하 상류인 洋河일겁니다.
3)번 강. 고구려 평양성 남쪽에 있던 강이므로 역시 패수라 불렸고요... 압록강으로 봅니다.
4)번 강. 고구려와 백제의 국경... 저는 이 강을 대동강으로 봅니다.  즉, 평양지역에 있던 강으로 역시 패수입니다. 
5)번 강. 요하입니다. 바로 고구려 평양성이 있던 곳으로 지금의 요양 부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