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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이유립이 각색한 환단고기의 살수(薩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6. 1.

환단고기에 이런 기록이 있다.

庚寅七年設造船于薩水之上  
경인 7년(BC 2131) 배만드는 곳을 살수(薩水)에 건설했다.

여기에 "살수"가 나오고 한자로 薩水라고 썼다. 
이 薩水(살수)는 삼국사기에도 나오는 아주 유명한 강이름이다.
하지만 여기 BC2131년에 薩水(살수)라는 이름이 존재하였을까?


문제는 "살수"를 표현하는데 이용한 한자 薩이 문제이다.

薩의 뜻은 "보살菩薩"이라는 말로서 본딧말은  보리살타(菩提薩唾)이고 산스크리트어 bodhisattva의 음역이다.
따라서 불교가 발생하지도 않았던 BC2131에는 薩이란 글자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후한(後漢)때 허신이 만든 "설문해자"에는 薩이란 글자가 빠져있다.

따라서 BC2131년에 薩水란 강이름은 없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환단고기란 책을 이유립이 20세기에 들어서서 각색했기때문에 설문해자에도 없는 薩이란 글자를 사용하여 薩水(살수)를 지어냈으나, 어설프게 맹글어서 우수꽝스러운 꼴이 되었다.

만약 "살수"란 강이름이 BC2131년에 존재했었고, 환단고기가 옛기록을 그대로 참조하여 만들었더라면 薩이란 글자가 나타나서는 안된다.
같은 발음 桑割切를 갖는 글자인 殺, 攃, 蔎들을 사용하여 "살수"를 기록했어야만 하지만 여기 불교용어 薩이 단군조선때에 존재했다는 것은 환단고기가 후대의 산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