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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삼신(三神)이 3명의 신(神)을 말하는 것일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12.
우리가 보통 뱃속에 애가 들어선 것을 일컬어 "삼신할미가 점지해 주셨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삼신을 三神으로 쓰곤한다.
그런데 문제는 三神이라고 써놓고선 "삼신"을 3명의 신(神)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문제이다.
단서대강에서는 삼위일체까지 논하고 있으니 삼신할미를 바꾸어 서양의 귀신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과연 "삼신"이 3명의 신(神)을 말하는 것일까?
삼신할미라고 말했을때 3명의 신(神)을 1명의 할머니로 표현하였으므로 논리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삼신은 三神이 아니라 그 다른 뜻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삼신이란 편의상 三神로 표현한 것이지 꼭 3명의 神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삼신"은 자식을 점지해주는 역할만 하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식을 점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삼신"의 참된 뜻은 무엇인가?
나는 "삼신"의 정확한 발음은 "삼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고대에 "신"과 "심"의 발음은 서로 통했으며,
"삼심"이라고 해석하면 아이를 점지해주는 할미의 이름과 뜻이 어울리기때문이다.

* "신"과 "심"은 서로 상통하는 발음
삼국유사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왕이 또 포석정에 갔을때 남산의 신이 나타나 왕 앞에서 춤을 추었다. 그러나 왕에게만 보일 뿐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나타나 춤을 추므로 왕 자신도 이를 따라 춤을 추면서 그 형상을 나타내었다. 그 신의 이름은 혹 상심이라고도 했으며, 지금까지 나라 사람들은 이 춤을 전해 어무상심(御舞祥審), 또는 어무산신(御舞山神)이라고 한다.


산신을 상심으로도 쓰는 이유는 대게 고대에 종성이 분화하지 못하였기때문이리라.
그래서 고대말에서는 "신"이나 "심"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 삼
우리말에 "삼다"라는 말이 있다.
"~을 ~으로 만든다" 혹은 "~을 ~의 것으로 되게하다" 혹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을 ~으로 생각하다" 정도의 뜻을 갖는 아주 미묘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에 쓰인다.
즉, 삼심할미의 "삼"이란 아이를 만들어 어떤이의 것이 되게 한다는 말뜻이된다.

* 심
"심"이란 "심다"의 어근으로 보아 "아이를 만들어 어떤이의 뱃속에 심는 할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삼신할미"란 3명의 신(神)으로 된 할머니가 아니라 "애를 삼아서 뱃속에 심어주는 할머니"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