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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삼국사기 지명 풀이: 고구려 (1)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27.

紇升骨城(흘승골성)

"흘(紇)"은 구개음화되면 "슬"이다. 즉, 이는 현대어 "수리"로 高의 뜻이다. 수릿날과 수리부엉이 등에 그 어원이 남아 있다.
"升(승)"은 사이시옷을 나타낸 것으로 음가는 'ㅅ'이다. 이다.
"골(骨)"은 곧 현대어 "고을"인바 城(성)과 같은 뜻이며 첩재되었다.
따라서 紇升骨城은 "흘승골성"으로 읽는 것이아니라 "슰골"인바 현대어로 고치면 "수릿고을"에 해당한다.

또다시 "수리ㅅ(紇升)"를 한자로 훈역하면 高이며 骨은 곧 "고을"인바 이는 고대어 성읍국가를 나타내는 말이었다.
이는 다시 句麗로 음차되는데 역시 "골"로 읽는 글자이다.
그러므로 슰골(紇升骨城)을 다시 고쳐쓰면 高句麗가 되는데 "슰골"을 훈음병차한 글자이다.

卒本(졸본)

광개토태왕비에는 忽本(홀본)이라고 하였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ㅎ은 구개음화되면 ㅅ이된다. 힘이 심이 되고 혀바닥이 세바닥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즉, 忽本은 "솔본"이 되고 卒本은 "졸본"으로 읽히나 우리말은 유성음이 말머리에 올때 무성음으로 변하니 부산을 Pusan으로 적게 되는 것이며 이에따라 卒本도 "촐본" 혹은 "솔본"으로 읽힌다.

"솔"이란 슰골(紇升骨城)의 "슬(紇)"이니 곧 같은 말을 다른 한자를 이용하여 음차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本의 의미는 파악하지 못하였으나 대략 이렇지 않은가 생각된다.
ㅂ순경음은 시대가 지남에 따라 없어지거나 다시 붙여지거나 한다. "시끄러워"를 "시끄러봐"로 말하는 사람도 간혹 있는데 ㅂ순경음때문이다.
또한 "소나무" 혹은 "솔나무"를 일컬어 "소오리나무"라고 하는바 "소오리"는 "소보리(여기서 ㅂ은 ㅂ순경음)가 변한 말이다.
이와 같이 "슰골"이 "스릇골"이 되고 "스브릇골"이되니 여기서 本이 이에 해당되지 않는가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석연찮은 짐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