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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문원영화 신라(新羅) 번역문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28.
신라왕(新羅王), 개부의동삼사(開府儀同三司), 지절(持節), 대도독계림주제군사(大都督鷄林州諸軍事), 상주국(上柱國) 김흥광(金興光)에게 칙서를 보낸다. … 근래 발해말갈이 은혜와 신의를 잊고 멀리 떨어져 있음을 믿는데다 또 토벌에서 벗어났다. 경이 미워하는 마음으로 항상 분려하기에 지난해 중사(中使) 하행성(何行成)과 김사란(金思蘭)을 보내 함께 도모하려고 하였다. 듣건대 이 도적이 곤궁하여 바닷가에서 구차하게 살며 노략질하면서 길을 막고 있다. 경은 가까운 곳에서 틈을 노려 엄습하여 기특한 공을 세우라. 만약 성공한다면 후한 상을 어찌 아끼겠는가? 다만 발해가 의지하고 따를 자를 많이 두려고 하니, 

실로 이 도적이 노략질할까 염려스러우니 막지 않을 수 없다. 어찌 곤궁한 도적을 돕겠는가? 완전히 쓸어 버리고 나서야 아쉬움이 없을 것이다. 계림주대도독(鷄林州大都督), 신라왕 김흥광에게 칙서를 보낸다. 

근래 또 김사란의 표문을 보니 경이 패강(浿江)에 군대를 두고자 함을 알겠다. 이미 발해의 요충지를 지키고, 다시 안록산(安祿山)과 함께 서로 발해를 바라보며 견제하면서 이에 원대한 계획을 둔다면 진실로 이것은 훌륭한 계책이다. 저 조그마한 발해는 이미 오래전에 토벌에서 벗어나 거듭 군대를 수고롭게 하였지만, 아직도 박멸하지 못했다. 경이 매양 몹시 발해를 미워하니 심히 가상하다. 도둑떼를 경계하며 변방을 안전하게 한다면 무슨 못할 일이 있겠는가? 다 처리하고 나면 사신을 보내 아뢰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