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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단군과 왕검은 사서 띄어읽고 오류에서 비롯된 잘못된 용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1. 30.
단군과 왕검 모두다 이름이 의심스럽습니다.
첫째로 단군은 제(帝) 또는 한(汗)이어야 하는데 君자를 붙여놔서 이상합니다.
둘 째로 왕검은 사람 이름이라고 하는데 사람이름에 王자를 붙여놓으니 누가 후대에 역사를 왜곡하려고 일부러 고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듭니다. 마치 왕건이 원래 성씨가 王이 아닌데 고려를 세운 후 王씨로 고쳤다는 설과도 통하는 얘기 입니다.

그래서 삼국유사의 기록을 보고 제가 임의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삼국유사 단군관련 기록에 대한 번역을 이렇게 하여야 올바른 해석이 아닌가 하여 올려봅니다.

乃往二千載有壇君王儉立都阿斯達開國號朝鮮

보통 이것을 해석하기를
"2천년 전에 단군왕검이 있어 도읍을 아사달에 세워 나라를 열고 조선이라 했다"고 해석합니다.
그리고 고조선을 세운 사람의 이름은 왕검(혹은 임검)이요, 그 때 통치자 호칭은 단군이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문맥을 따져보면 해석이 무엇인가 이상합니다.

보통 글을 쓸때 어떤 위치에 있던 누가 나라를 세웠다고 말할때 "어떤 위치" 이것은 그가 나라를 세우기 전의 위치를 보통 말합니다.

아래 두개의 글중에서 어느 글이 더 자연스러운지 보면 제가 하는 말이 잘 이해되시리라 봅니다.
1. 옛날에 거서간 박혁거세가 있었다. 그는 나라를 열고 국호를 서라벌이라했다.
2. 옛날에 진한의 촌장 박혁거세가 있었다. 그는 나라를 열고 국호를 서라벌이라 했다.

거서간이란 나라를 열고 난 뒤 얻은 명칭이므로 1번 글보다는 2번 글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저 위서를 인용한 삼국유사의 글도 다음과 같이 번역해야 할듯 합니다.

乃往二千載: 2천년 전에..
有壇, 君王, 儉: 단국의 군왕 검(儉)이라는 자가 있어, 혹은 소도(蘇塗) 제단의 군왕 검이라는 자가 있어
立都阿斯達: 아사달에 도읍을 세우고
開國號朝鮮: 나라를 열고 조선이라 했다.

만 약 壇자가 檀자를 잘 못 쓴것이라면, 심당전서에 나와있다는 단국(檀國)을 뒷받침 해줄수는 있는 문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환단고기는 신불(神市)과 단국(檀國: 혹은 백달)을 같은 나라로 보고 있지만, 인터넷에서 심당전서의 역대제왕들을 열거한 것을 봤는데, 환웅이 건국한 신불(神市)은 치우천왕이 등극하면서 단국(檀國)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하는군요. 이는 고조선을 건국한 儉이 치우천왕이 건국한 단국의 군왕, 즉 비왕이었다는 환단고기의 기록과도 일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