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연대가 200년 가량 삭제되었을 것이라 하는데 이렇게 훼손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다. 단재는 1926년 5월 시대일보에 연재한 <고구려와 신라 건국년대에 대하야>란 글에서 고대의 시조의 오래됨으로 서로 우열을 다투었기에 고구려와 백제가 망하자 신라인이 훼손하였다지만 마침 중국의 「북사(http://blog.naver.com/zpzgya/38645123)」나 「위서(http://blog.naver.com/zpzgya/38645016)」를 읽어보니 그에 관한 중국측 기록이 역시 결한 부분이 있어 이것 또한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것을 보면 적어도 삭멸된 연대의 역사는 복원하지 못하여도 고구려의 연대 삭멸된 때가 어느 때인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각 사서에 나타난 고구려 왕가의 계보를 보면
<위서> <북사> <삼국사기>
주몽(朱蒙) 주몽(朱蒙) 주몽(朱蒙)추모(鄒牟)중해(衆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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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여해(始閭諧)=여달(閭達) 여달(閭達) 유리(類利)유류(孺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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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율(如栗) 여율(如栗) 대무신왕(대해주류왕) 무휼(無恤) 민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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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래(莫來): 부여를 정복함 막래(莫來): 부여를 정복함 모본왕(慕本王) 해우, 해애루(解愛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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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사군시 현토군의
: 고구려현의 기사 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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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宮) 궁(宮) ( 형제상속3왕)태조대왕 혹은 국조왕(國祖王) 궁(宮)어수(於漱)
| | : 유리왕의 손자라 함,
○ 백고(伯固): 요동에 속 차대왕 수성, 신대왕 백고: 태조 궁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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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이모(伊夷摸): 새나라 세움 고국천왕(故國川王) 남무(男武)이이모(伊夷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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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궁(位宮) 위궁(位宮) 산상왕 연우(延優)위궁(位宮) : 고국천왕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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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천왕 우위거(憂位居)교체 - 중천왕 연불(然弗)-
| | -서천왕 약로(藥盧)약우(若友)-봉상왕
을불리(乙弗利) 을불리(乙弗利) - 미천왕(서천왕의 손자) 을불(乙弗)우불(憂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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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釗) 쇠(釗) 고국원왕 사유(斯由)쇠(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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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수림왕 구부(丘夫) 고국양왕 이련(伊連)어지지(於只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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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개토왕 담덕(談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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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璉) 련(璉) 장수왕 거련(巨連)연(璉)
이렇게 이어진다. 「위서」 와 「북사」가 대개 비슷하지만 「북사」가 더 자세하다. 막래(단재는 막래는 모본의 오기라 함)에서 궁까지(즉 모본왕에서 태조왕까지)가 연대가 빠진 부분이라면 고구려 초기 기록의 연대는 그 만큼 더 올라가야 한다. 단재는 그 것이 B.C200 년경으로 약 200년 올라갈 것으로 보았다(http://blog.naver.com/sky_drum/80055558279).
그 렇다고 한다면, 그 200년간은 무슨일이 있었을까? 「북사」는 이 부분에 대한 것을 한사군 설치와 고구려현으로 대치했다. 한편 이 부분의 기록은 「삼국사기」의 각 제왕의 기록으로 찾아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김부식은 중국사서에서 고구려관련 부분을 떼어 내 자신이 조작한 년대 내로 일부 삽입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 사서는 궁을 막래의 막연한 후손으로 처리하여 이 부분을 공백이나 한사군으로 처리했다면 「삼국사기」의 왜곡은 한층 노골적이다. 태조대왕 궁을 유리왕의 손자로 모본과 같은 항렬로 놓고 있는 듯하다. 내 개인적으로 한번 간단히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것은 태조의 시호 국조가 그야말로 창업자격인대 그가 2세의 젖도 안뗀 나이에 섭정을 받았다는 것 100살이 넘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중국 측이 왜곡했다면 한사군을 위증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전체적으로 "국조"니 "신국"이니 하는 말이 자주 나오는 것으로 고구려가 당시 대내외적으로 무척 복잡했던 것도 또한 사실이 아니었을까한다.
태 조이래는 중국과 국내기록이 비슷하게 가지만 형제관계나 부자관계에는 좀 다른 면이 많다. 이 점도 단재의 (시대일보1926.2.2 <부를 수한 차대왕>)이란 글이 한 개의 설명이 되지 않을까한다. 김부식이 유교적인 입장에서 차대왕이 아버지 태조왕을 유수해 처한 사실을 은폐하고자 형제관계로 바꾸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