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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桓雄(환웅)과 檀雄(단웅)과 神雄(신웅)은 왜 같은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13.

삼국유사에 桓因(환웅)이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록에도 桓을 사용하고 보편적으로 이것이 맞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제목에 쓴 3가지 글자...

즉, 桓(환)과 檀(단)과 神(신)은 서로 닮았다. 
그래서 아주 오래된고 낡은 기록을 베껴적다가 잘못베껴적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므로 어느 글자가 맞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고려대상이 되는 神은 神과 같이 생긴 글자가 아니라 神의 옛글자인 (示旬旦)을 말한다.
아래 언급한 3 글자의 비슷한 이체자를 모아놓았다.

桓(환)과 檀(단)과 神(신)의 공통점과 차이점

이 세 글자의 공통점은 좌변이 나무 木이거나 그와 비슷한 示의 변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잘못필사한다면 위 세 글자는 같은 글자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차이점이라면 오른쪽이 좀 다르다는 것이다.
桓은 一자 아래에 旦이 있고
檀은 回자 비슷한 글자 아래에 旦이 있으며
神은 旬자 아래에 旦이 있다.
만약 오래된 책이거나 글자가 흐릿하게 쓰여져 있다면 위 세 글자는 같은 글자로 인식될 것이다.


桓(환)과 檀(단)과 神(신)의 혼용의 예시

혹 위 세글자는 충분히 알아보기 쉽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위 세 글자를 잘못인식하였거나 혹은 혼용한 사례가 보인다.

1) 제왕연대력: 神을 檀으로 썼다.

위서라고도 하는 제왕연대력이 있는데 이곳에 글자를 잘못인식한 결과가 존재한다.
우리가 잘 아는 삼일신고... 아마도 神의 옛글자가 쓰여졌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 책에는 三一神誥(삼일신고)라고 적혀있지 않고 三一檀誥(삼일단고)라고 적혀있다.

2) 삼국유사: 桓雄과 神雄을 같이 썼다.

삼국유사에서는 이상하게도 桓雄이라고도 했다가 神雄이라고도 했다.
이것은 필자가 이야기한 桓의 이체자와 神의 옛글자를 혼동해서 이렇게 한 가지 책에 서로 다른 이름을 적어 놓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3) 제왕운기: 檀雄이라고 하였다

삼국유사에는 桓雄과 神雄을 혼용한 반면에 제왕운기에서는 檀雄天王이라고 하였다.
이 역시도 필자가 주장하는 桓(환)을 檀(단)으로 인식한 결과이다.


무엇이 맞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桓이 맞을 수도 있고, 檀이 맞을 수도 있고, 神이 맞을 수도 있고,
세 글자 모두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檀이 맞다고 판단된다.
桓因(桓仁)이 아니라 檀仁인데 고대의 음가는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이것이 흉노로 전해져 탱리(撑黎) 혹은 탱그리라고 하였던 것이다.
즉, 고대에 우리나라에서 하느님을 뜻하는 글자는 檀이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