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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잡동사니/한국 역사책81

[코리안루트를 찾아서](35) 에필로그-발해문명이 던진 메시지 갇힌 역사를 넘어 동이족 8000년을 발굴하다 바로 이맘때였다. 기자는 지난해 비무장지대 일원, 즉 민통선 이북지역을 탐사중이었다. 한창 ‘민통선 문화유산 기행’이라는 기획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분단과 한국전쟁, 그리고 냉전의 와중에 방치되고 훼손되고 있는 비무장지대 일원 문화유산을 찾는 기획이었다. ■ 휴전선 너머로 떠난 역사기행 훙산문화의 중심 뉴허량(牛河梁) 유적 신전에서 출토된 여신상. 뉴허량에서는 곰형 옥기와 곰뼈, 곰형 소조상 등이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보면 웅녀(熊女)의 원형일 수도 있다. 기자가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찾아간 곳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육군박물관 등이 1991~2000년 사이 지뢰지대를 뚫고 조사했던 문화유적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아도 모골이 송연하다. 상당수 답사지.. 2018. 1. 3.
[펌: 코리안루트를 찾아서](34) 단군신화, 몽골비사의 숨은 뜻 동북아 신화의 계보, 맨 위에 단군이 있다 우리는 이미 BC 4500~BC 3000년 전 발해연안에서 꽃을 피운 홍산문화에서 단군신화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음을 논증해왔다. 제단과 여신묘과 적석총 등은 이른바 단·묘·총 3위일체 유적의 발견과 곰 이빨, 곰 소조상, 곰형 옥기 등의 출토가 이를 고고학적으로 입증시켜준다. 이미 훙산문화 시절에 제정일치 사회가 개막되었음도 보았다. 단군신화를 유심히 보면 이것은 단순한 신화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단군 왕검은~1500년간 나라를 다스리다가~주 무왕이 즉위한 해(BC 1046년 무렵) 기자(箕子)를 조선(朝鮮)에 봉하자,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겼다.”(삼국유사)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세르게 모습. 우리의 서낭당처럼 기도하는 곳이다. 주 무왕이 은(상)을 멸한.. 2018. 1. 3.
[펌: 코리안루트를 찾아서](33) 단군신화, 게세르신화, 그리고 몽골 비사 바이칼은 한민족의 출발지일까 종착지일까? “왕에게는 아들이 많았는데 한 왕자의 재주가 다른 형제들을 항상 앞섰다. 여러 아들이 이 왕자를 죽이려 하니 왕자가 도망쳤다. 강에 이르자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주어~” 일종의 샤먼 양성 학교인 샤먼센터에서 벌이는 샤먼 승급심사 장면. 심사는 ‘학생’들의 접신을 기다리면서 밤늦게까지 진행됐다. 깜짝 놀랐다. 2007년 7월24일, 어룬춘(鄂倫春) 자치기 자거다치(加格達奇)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러즈더(樂志德) 다워얼 학회장을 만난 자리였다. 다워얼(達斡爾)족은 이른바 원(元)고구려족일 수도 있다고 해서 관심을 받아온 종족. 그런데 여든세살이나 된 러즈더 회장은 탐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주몽설화와 아주 비슷한 신화를 술술 말하지 않는가. 다워얼족=고구려의 원형.. 2015. 3. 3.
[펌: 코리안루트를 찾아서](32) 천자를 칭한 조선 ㆍ연나라와 대등했던 고조선의 위세 삼국지 위지 동이전 한(韓)조의 내용을 조목조목 풀어보자. 기승전결을 갖춘 베스트셀러 소설 같다. “위략(魏略)에 이르기를 주나라가 약해진 틈을 타 연나라가 왕을 칭하고 동쪽 땅을 다스리려고 하자(欲東略地), 옛날 기자(箕子)의 후손인 조선후(朝鮮侯)도 역시 스스로 왕이라 칭하고(亦自爲王) 병사를 이끌고 연나라를 공격하여 ‘주(周)’의 왕실을 지키려 했다.” 만리장성 너머 랴오닝성 젠창셴에서 확인된 청동단검. 고조선 문화인 청동단검 문화를 받아들인 연나라 장군 진개의 무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 나라가 제·조·위·중산국 등 다른 네 나라와 함께 왕(王)을 칭한 것은 BC 323년이었다. 왕을 칭했다는 것은 이미 주나라를 천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 2015.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