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는 大와 뜻이 조금 다르니, 最와 極의 뜻이 더 많다.
太大兄을 달리 莫何何羅支라고 한다고 하였으니,
太는 막ㅎ(莫何)와 비슷하게 읽어야하며
大는 가ㄹ(何羅)와 비슷하게 읽어야하며
兄은 곧 "지"로 읽힐 것이다.
이제 "막하(莫何)"와 발음이 비슷하고 뜻이 太와 비슷한 현대어를 찾아보자.
- 마: 맨 위 (極上)
- 막 (막내, 막달 등): 일의 마지막을 뜻하는 접두어 (最後)
- 맏: (맏이, 맏아들 등): 그 해의 처음 (太初)
- 最下는 안좋은 의미로 太의 뜻과 통하지 않아서 해당되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상태를 말하는 마와 막과 맏 등은 모두 太를 뜻하는 우리말이다.
이제 숫자를 말하는 太의 뜻을 살펴보자.
태고적 원시시대에 하나 둘 셋보다 큰 것은 그냥 많다고 했을 것이다.
동아리를 일컬어 "무리"라고 하는 말은 중세국어에서 "물" 혹은 "므리"라고도 하였는데, 이 말은 모두 상태를 말하던 太, 즉 마, 맏, 막 등을 숫자의 의미를 더한 변형임이 틀림 없다.
오늘날말에서 "뭇"이란 "여럿-"을 의미하는 접두어이다.
중세국어에서는 "뭀(물ㅅ)"으로 썼는데
이 역시나 상태를 말하는 太를 숫자를 말하는 太로 변형한 말인 "무리" 즉 "물"에 사이시옷을 첨가한 형태이다.
뭇떡잎식물은 떡잎이 세 개 이상 있는 식물을 말하며
뭇별이란 여러개의 별을 말하고
뭇뜻은 同音異義를 말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三危太白이라는 역사적 지명은 2 군데가 아니라 하나의 지명을 달리 일컬었던 말임을 알 수 있다.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三과 太는 그 뜻이 서로 통하며
危의 뜻은 "바다랍다"이니 바다랍다라는 음은 白의 뜻인 "밝다"와 비슷하다.
따라서 三危는 "뭇바다랍"이고 太白은 "맏밝"이니 三危와 太白은 모두 같은 곳이 아닌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