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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라 환주(桓州): 현재 난하가 과거 압록강, 혹은 과거 난하는 현재 거마하(拒馬河)?

by 부르칸 2015. 4. 3.

고구려의 중심이었던 발해 즉 진단(震旦)의 서경 압록부를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서경압록부 환주와 이름이 똑같은 금국(金國)의 환주(桓州)에 대한 기록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수상한 구석이 좀 있더군요.

金史卷二十四
西京路
桓 州, 下, 威逺軍節度使, 軍兵隸西北路招討司. 明昌七年改置刺史, 北至舊界一里半. 户五百七十八縣一(和爾和東川更名金蓮川, 世宗曰蓮者連也取金枝玉葉相連之義. 景明宫避暑宫也, 在涼陘有殿揚武殿皆大定二十年命名. 有扎實有白櫟, 國言曰舎音齊喇), 清塞(倚明昌四年以罷錄事司置)
환주(桓州)는 하주(下州)로 위원군으로 절도사가 있다. 군병은 서북로의 초토사에 속하였다. 명창 7년에 고쳐서 자사를 두었다. 북으로 옛 국경이 1.5리에 있다. 가구수는 578이고 한 개의 현을 다스린다(和爾和東川의 이름을 金蓮川이라 바꾸었다. 세종이 말하기를 蓮이란 連이다. 金枝玉葉相連의 뜻을 취했다. 景明宫은 더위를 피하는 궁궐인데,  涼陘에 있으며 그곳에 殿과 揚武殿이 있는데 모두 대정 20년에 이름하였다. 扎實과 白櫟이 있는데 금나라 말로는 舎音齊喇이라 하였다).
환주에 속한 현으로 清塞가 있다(명창 4년에 罷錄事司로 하여금 설치하게 하였다)

요 나라가 망하고 들어선 금나라의 환주에 대한 연혁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요사 지리지에서는 "녹주(淥州) 압록군(鴨淥軍)은 본래 고구려 옛 도읍이며 발해는 서경압록부(西京鴨淥府)라고 불렀다....신주(神州) 환주(桓州) 풍주(豐州) 정주(正州) 등 4주의 일을 관할하였다."다고 하였는데... 요나라의 녹주 압록군 환주는 과연 금나라의 어느 주에 해당하는지도 나와 있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연혁에 대한 설명도 없는 금나라 환주가 금사 지리지에 나타났는데 이곳이 금나라의 서경로에 속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서에서 금나라 환주에 대한 설명을 좀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아주 상이한 설명이 나오더군요. 아래 두가지로 정리됩니다.

1. 금나라 환주는 상곡군이다.
元史卷五十八
上都路
桓州本上谷郡地金置桓州元初廢至元二年復置
원나라 상도로 환주는 본래 상곡군으로 금나라가 환주를 설치하였다. 원나라 초기에 폐하였다가 원2년에 다시 설치하였다.

상곡군이라고 하면 강단에서조차도 하북성 탁록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래 기록을 보면 그 황당함을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 금나라 환주는 난하의 상류로 정람기(正藍旗)이다
明一統志卷五
灤河, 在雲州堡北六十里發源炭山氷井亂泉合為此河北流經古桓州南下流入開平界
난하는 운주보 북 60리에 있는데 炭山, 氷井, 亂泉에서 발원하여 합해져서 난하가 된다.. 난하의 북쪽줄기는 옛 환주을 지나 남쪽으로 개평의 경계로 들어간다.

여기에 나오는 환주가 과연 금나라 환주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元史卷五十八
世祖命劉秉忠相宅於桓州東灤水北之龍岡
세조는 류병충에게 환주 동쪽 난하의 북쪽에 있는 용강에 살도록 하였다.

즉, 명일통지 난하의 상류에 있는 환주는 금나라와 원나라의 환주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곡군이 난하 상류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되는 것이죠. 뭔가 대단히 잘못된 기록입니다.

이러한 상충된 기록은 아래 두가지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1. 난하(灤河)는 내하(淶河)이다.
고 대에 혹은 적어도 원나라 전까지 사서에 기록된 난하(灤河)는 오늘날 거마하(拒馬河)라고 불리는 내하(淶河)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금나라 환주는 이 내하(淶河) 상류의 탁록 혹은 탁주(涿州)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환주가 상곡군이라는 설명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이것이 맞다면 사서에서 설명한 모든 난하(灤河)는 오늘날 거마하(拒馬河)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금나라 서경로의 환주는 진단(震旦)의 서경 압록부이다.
금 사 지리지에 환주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은 그 이전 나라의 것을 그대로 이어받았기때문에 그 연혁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주가 상곡군이라는 기록은 틀렸다는 말이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금나라 환주는 요나라 록주 압록군 환주가 되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금나라 환주는 고구려 환주라는 말이되는 것입니다.

이말이 맞다면 압록강은 현재의 난하가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