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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顓臾)을 수유(須臾)로 바꾸어버린 환단고기와 수유가 동평군이라는 더 황당이론.

by 부르칸 2015. 4. 3.

환단고기에 수유須臾가 나오는데 종족명인지 국명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런데 환단고기의 기록 중에 밀기(密記)를 인용한다면서 전유(顓臾)를 수유(須臾)로 바꾸어 수유의 위치가 마치 저기 산동반도 부근인것처럼 혼란시켜버렸다.

 

수유에 대한 환단고기 기사

戊辰五十二年帝遣兵與須臾兵伐燕
무진 52년(B.C.653), 단제께서 병력을 보내 수유(須臾)의 군대와 함께 연나라를 정벌하게 하였다.

 

乙丑四十六年韓介率須臾兵犯闕自立上將高列加起義擊破之...
을축 46년(B.C.296), 한개(韓介)가 수유의 군대를 이끌고 궁궐을 침범하여 스스로 왕이 되려 하니 대장군 고열가(高列加)가 의병을 일으켜 이를 쳐부수었다.


先是宗室大解慕漱密與須臾約襲據故都白岳山稱爲天王郞四境之內皆爲聽命於是封諸將陞須臾侯箕丕爲番朝鮮王
이보다 앞서 종실(宗室)의 대해모수(大解慕漱)는 몰래 수유와 약속하고 옛 서울 백악산을 습격하여 점령하고는 천왕랑(天王郞)이라 칭했다. 수유후(須臾侯) 기비(箕丕)를 권하여 번조선 왕으로 삼고...

 

丁未元年番朝鮮王箕準久居須臾嘗多樹恩民皆富饒後爲流賊所敗亡入于海而不還
정미 원년(B.C.194), 번조선 왕은 오랫동안 수유(須臾)에 있으면서 항상 많은 복을 심어 매우 풍부하였다. 뒤에 떠돌이 도적떼들에게 패하여 망한 뒤 바다로 들어가더니 돌아오지 않았다.

여기까지보면 수유라는 무리는 단군조선의 서쪽에 있던 무리가 분명하다.

  • 연나라 정벌때 같이 하였고
  • 한개라는 인물이 수유의 군대를 이끌고 궁궐을 침범하였고
  • 해모수가 수유의 제후 기비와 손을 잡았으며
  • 번조선왕은 수유에 있으면서 복을 누렸다고 했다.

즉 수유는 번조선에 속해있던지 번조선의 구성원이었던 것이 분명하여 흉노와 그 위치가 비슷하거나 흉노의 동쪽에 있었음이 분명하다.

 

이상한 수유에 대한 밀기의 기록

密記曰伏羲出自神市世襲雨師之職後經靑邱樂浪遂徙于陳竝與燧人有巢立號於西土也後裔分居于風山亦姓風後遂分爲佩觀任己庖理姒彭八氏也今山西濟水羲族舊居尙在任宿須句須臾等國皆環焉
《밀기(密記)》에서 말한다.
 「복 희는 신시에서 태어나 우사(雨師)의 자리를 세습하고 뒤에 청구(靑邱)와 낙랑(樂浪)을 거쳐 마침내 진(陳)에 옮겨 수인(燧人), 유소(有巢)와 나란히 그 이름을 서방에 빛내었다. 후예는 갈리어 풍산(風山)에 살았으니 역시 풍(風)을 성씨로 가졌다. 뒤엔 마침내 갈라져 패(佩) 관(觀) 임(任) 기(己) 포(庖) 이(理) 사(姒) 팽(彭)의 여덟 가지 성이 되었다. 지금 태산 서쪽의 제수(濟水)에 희족(羲族)의 옛 거처가 있다. 임(任) 숙(宿) 수구(須句) 수유(須臾)의 여러 나라는 모두 여기에 모여 있다.

그런데 갑자기 신시본기에서 밀기를 인용한다며서 풍(風)씨를 가졌던 복희의 자손이 번성하였으며 임(任) 숙(宿) 수구(須句) 수유(須臾)가 모두 제수(濟水)에 모여있다고 하였다.

 

쿄쿄

뭔가 이상하다...

 

앞서 번조선에 속했던 것처럼 써있던 수유족...

근데 이제와서는 濟水(제수)에 있단다... 이곳은 태산이 있는 산동반도인데..

 

이를 빌미로 coo2에서는 이상한 주장을 한다.

○ 수유(須臾)
수유(須臾)는 수구(須句)의 전음(轉音)이니 오늘날 동평군(東平郡)이라 하고
혹은 수유(須臾)는 부유(鳧臾), 부여(夫餘)의 와전이다.
또한 수구(須句)는 남려성(南閭城)과 더불어 그 땅이 가깝다 하였으니 무엇이 맞는지 모르겠다. - 이유립

http://www.coo2.net/bbs/zboard.php?id=qna&page=1&sn1=&divpage=2&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612

황당하고도 황당한 소리이며 아래 지도1은 더욱 황당하다.

이런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은 환단고기 신시본기의 수유須臾는 원래 전유(顓臾)이기때문이며 어떤 멍충한놈이 서로 다른 나라를 같은 것으로 고쳤기때문이다.

 

춘추좌씨전에 이런 기록이 있다.

任宿須句顓臾風姓也實司太皥與有濟之祀以服事諸夏邾人滅須句須句子來奔因成風也成風爲之言於公曰崇明祀保小寡周禮也蠻夷猾夏周禍也若封須句是崇皥濟而脩祀紓禍也

임 숙 수구 전유 네 나라는 풍성의 나라로서 그들의 조상 태호와 제수의 신을 제사지내면서 중국에 복종해 왔다. 그런데 주나라 사람이 수구를 멸하므로 수구의 임금이 노나라로 도망오니 그것은 희공의 어머니 성풍으로 인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풍은 그를 위하여 희공에게 말하기를 신에 대한 제사를 존중하고  작은 나라를 도와 편안하게 하는 것은 주나라의 예요 야만족이라도 중국을 어지럽게 하는 것은 주나라에게는 화가 됩니다  만약 수구를 부흥시키면  태호와 제수의 신을 높여 그 제사를 계승하게 하여  재앙을 떨어 버리게 됩니다.'라고 했다

 

첫구절... 任宿須句가 딱 글자 하나만 바뀌어 任宿須句로 변하여 전유가 수유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것도 모르고

수유가 동평군이니 뭐니 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면 안되는 것이다.

 

지도1. 수유와 전유를 구별못하고 그린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