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잡동사니/역사 논설
패수(浿水)와 니하(泥河)의 의미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14. 13:39
요사지리지에 보면 패수(浿水)는 일명 니하(泥河)라고 한다고 하였다.
패수(浿水)는 다 알듯이 평양(平壤)의 남쪽에 있던 강이다.
넓은 들판을 우리말로 '벌'이라 하였으니 平壤이란 '벌터'이고 浿水란 '벌내'임을 알 수 있다.
평양성과 패수는 넓은 들판에 흐르던 강변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왜 패수를 泥河(니하)라고 하였을까?
泥란 우리말로 진흙이다.
우리지명 중에 泥가 붙은 한자지명과 그 곳의 토박이들이 부르는 말을 비교하여보면 그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泥洞(니동)을 "진고개" 혹은 "진골"이라고 한다.[1]
泥를 뜻으로 읽어 "진"이라 한 것이다.
그렇다면 泥河도 "진내"라고 읽어야 하지 않을까?
"진"이란 긴(長)의 구개음이다.
따라서 泥河란 "긴 강"이란 의미가 될 것이다.
白山의 남쪽 너른 들판에 흐르던 긴 강가에 도읍한 곳이 평양이고 그곳에 흐르던 긴 강이 바로 패수인 것이다.
패수(니하)와 평양은 이런 곳에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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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韓澄, 조선말 地名. 한글, 5(8) 13-14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