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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어원

부르칸 2015. 4. 3. 11:28

 

 

“배달”이란 용어가 근대에 만들어낸 용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배달이라는 말은 고대어가 오늘날에 전하여진 것이다. 따라서, 본 사론에서는 “배달”의 어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배달”은 근대에 만들어낸 용어가 아니라 고대로부터 써오던 光明神(광명신)이라는 말이 변하여 오늘에 이른 것임을 보이고자 한다.

 

1.      “하늘”의 어원

“배달”을 알아보기 전에 “하늘”의 어원부터 찾아보아야 한다. 하늘의 어원에 대해서 여러가지 견해가 있지만 필자는 “한+알” 즉 “큰 알「大丸」”이라는 말이다. 고대에는 “알” 자체가 하늘을 나타내는 말이었지만 “알”이 卵이라는 뜻이 더 강해짐에 따라서 그 앞에 “크다”는 뜻의 관형사를 붙여 “한알”이라 한 것이 오늘날 “하늘”로 변한 것이다.

우리민족은 고대로부터 하늘을 “커다랗고 덩그런 것”으로 보았고 이를 숭배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난생신화가 많은 것이다. 혹자는 난생신화가 남방계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하지만 난생신화야 말로 천손민족이 덩그런 것을 숭배하는 사상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라고 하겠다. 추모성왕도 알에서 태어났고 박혁거세거서간도 알에서 태어났으며 김수로왕도 알에서 태어났다. “알”이라는 것은 덩그런 것으로 하늘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김알지의 이름도 “알+지”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여기서 “알”도 하늘을 뜻하며 “지”는 고대의 존칭접미사이다.

그렇다면 고대에 하늘을 꼭 “알”이라고만 하였을까? 그렇지 않다.

《前漢書》卷九十四上

匈奴謂天爲撐犁

흉노(匈奴)는 하늘을 탱리(撐犁)라고 하였다.

 

《史記索隱》卷二十四

祁連山[小顔云即天山也匈奴謂天祁連]

기련산(祁連山)은 소안(小顔)이 말하기를 천산(天山)이라고 하였다. 흉노(匈奴)는 하늘을 기련(祁連)이라고 한다.

 

《管城碩記》卷二十七

菽園記曰元人謂天曰統格落

숙원기(菽園記)에서 말하기를 원국(元國) 사람은 하늘을 통격락(統格落)이라 한다고 하였다.

 

《欽定元史語解》卷五

騰格哩哈達, 騰格哩天也, 哈達山峯也, 卷六十三作騰乞里塔, 卷一百二十二作天哥里于, 改山名.

등격리합달(騰格哩哈達)에서 등격리(騰格哩)는 하늘을 말하고 합달(哈達)은 산봉우리를 말한다. 원사(元史) 권63에서는 등걸리 (騰乞里) 탑(塔)으로 썼고 권122에서는 천가리(天哥里)  우답합(于)으로 썼는데 모두 고쳐서 썼고 이는 산의 이름이다.

 

齋遺藁》卷二十五, 〈華音方言字義解〉

北虜呼天曰祁連, 而韃靼猶呼統格落. 統格落者卽我東呼圓之辭. 蓋我東呼圓曰斗應斤來, 是與韃靼語相近, 而所謂格落卽祁連之轉音, 天形圓乎. 蒙古卽韃靼古匈奴部種. 故言語之傳在我東者亦鑿鑿如此. 又攷漢書匈奴呼天曰撑黎, 呼子曰孤塗. 此其爲單于之尊稱而呼天者.

북로(北虜)는 하늘을 기련(祁連)이라 하고, 달달(韃靼)은 이와 비슷하게 통격락(統格落)이라 한다. 통격락(統格落)이라는 것은 즉 우리말에서 圓(원)을 말하는 것이다. 대개 우리말에 圓을 둥글(斗應斤來)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달달(韃靼)의 말과 서로 비슷하고, 이른바 격락(格落)이라는 것은 기련(祁連)의 전음(轉音)인데, 하물며 하늘의 둥근 형상도 비슷하지 않으랴! 몽골(蒙古)은 곧 달달(韃靼) 옛 흉노(匈奴)의 부종(部種)이다. 그래서 언어가 전해져서 우리민족의 말과 같은 것이다. 또한 《한서(漢書)》를 상고해보면 흉노는 하늘을 탱려(撑黎)라 하였고 아들을 고도(孤塗)라 하였다. 이는 단간(單干) 의 존칭이 되며 이는 하늘이라는 말이다.

“탱리 · 통격락 · 등격리 · 등걸리”는 모두 흉노와 몽골 등에서 하늘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말의 “동글”의 전음(轉音)이다. “기련”이라는 말은 데굴데굴 구르다의 “구르”의 전음(轉音)에 해당된다. 따라서 우리민족도 고대에는 하늘을 “알”로 표현하지 않고 “동글”로 표현했을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아직도 우리말에는 그 잔재가 남아 있는데 “덩그렇다”는 말은 헌거(軒擧)롭다는 말이며, “덩드럭거리다”는 비록 뜻이 좋지 않지만 잘난체하며 함부로 굴다는 말이고, 건물 등이 웅장하게 높은 것을 “덩실하다”고 말하며, 풍채가 좋은 사람을 “덩치”가 좋다고 한다. 모두 하늘의 웅장함으로 인하여 생긴 말이다.

《前漢書》卷九十四上〈匈奴傳〉第六十四上

單于姓攣氏其國稱之曰撐犁孤塗單于匈奴謂天撐犁謂子孤塗單于者廣大之貌也言其象天單于然也

單于의 성(姓)은 련제(攣)씨이다. 그 나라에서 그를 칭하기를 탱리고도(撐犁孤塗) 單于라고 한다. 흉노는 하늘을 탱리(撐犁)라고 하고 아들을 고도(孤塗)라고 하는데, 單于라는 것은 광대한 형상을 나타낸 것이며, 하늘의 형상을 닮은 것을 單于然이라고 말한다.

하늘의 형상을 닮은 것을 單于()이라고 하는 것은 “선우”로 읽어서는 안되고 然까지 붙여서 “單干然”이 한 단어이고 “단가란” 혹은 “단갈”으로 읽어야 한다. 즉 우리말의 “댕굴” 혹은 “덩글”의 전음(轉音)이다. 아마 고대에는 “”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한다.

 

2.      桓因의 桓은 丸으로 써야한다.

이제 고대어 ”이 역사상 어떤 해석을 갖는지 알아보자.

삼국유사에는 하느님을 桓因이라고 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해석하기를 “환한님”이라고 한다. 혹자는 “하느님”이므로 桓의 발음은 “한”이라고 한다. 그러나 모두 틀렸다.

桓因은 丸仁으로 써야 한다. 우리는 고대에 하늘을 덩그렇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하늘에 계신 분을 “+님”이라고 표현하였고 “”은 훈역(訓譯)하여 丸으로 썼으며 “님”은 음차하여 仁으로 썼다. 仁은 현재 발음이 ‘인’이지만 仁의 현대 중국어 발음은 rén(렌)이고 현대 일본어 발음은 にん(닌)이므로 因보다는 仁이 “님”에 더 가까울 것이다.

즉 丸仁이란 “란 님”의 훈음병차(訓音幷借) 표기이다. (이하 “란”을 편의상 “댕구란”으로 표기하겠다)

桓雄도 역시 丸雄로 써야 하며 桓儉도 역시 丸儉으로 써야 맞는 것이다. 丸雄이란 “댕구란 수”라는 의미이며 丸儉은 “댕구란 검”이라는 말이다. “댕구란 수”에서 “수”는 오늘날 남성의 의미이지만 고대에는 존칭이지 않았을까 한다. 解慕漱를 “해 머슴”으로 해석하는 바 “해머슴”의 “해”와 “댕구란 수”의 “댕구란”과 그 의미가 통하며 “해머슴”의 “머슴”과 “댕구란 수”의 “수”가 그 의미가 통한다.

 

3.      壇君王儉도 댕구란검(丸儉)의 뜻

이제 “댕구란”을 훈역(訓譯)하지 말고 음차(音借)하여 표기해보자. 음차할 때에는 단지 한자의 음만 빌어 표기하는 것보다는 한자의 뜻이 통하도록 음차하면 그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는 하늘에 祭壇(제단)을 쌓아 공경하며 단군왕검은 임금이 되므로 이런 듯이 통하도록 한자의 음을 빌어쓰면 댕구란(丸)이라는 것은 壇君王이 된다. 우리가 쉽게 壇君은 제왕의 호칭이고 王儉은 첫 번째 壇君의 이름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壇君王儉은 한 단어이고 이는 “댕구란 검”을 음차한 것이다.

따라서

“하늘”의 고대어 ”의 관형사형을 음차하여 삼국유사에 나오는 단군신화를 표현하면 壇君王仁 壇君王雄 壇君王儉이 되며 모두 “댕구란 님”과 “댕구란 수”와 “댕구란 검”으로 읽어야 한다.

“하늘”의 고대어 “”의 뜻을 훈역(訓譯)하여 삼국유사에 나오는 단군신화를 표현하면 丸仁, 丸雄, 丸儉이 되며 모두 “댕구란 님”과 “댕구란 수”와 “댕구란 검”으로 읽어야 한다.

이렇게 桓雄의 원래 글자가 丸雄이며 丸은 하늘을 뜻하는 “”의 의미이므로 삼국유사에서는 丸雄을 神雄이라고 표현하였던 것이다.

 

4.      神市와 檀國

이제 “배달”의 어원을 찾기 전에 神市를 왜 檀國이라고 하였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丸雄이 세운 나라를 神市(신불)라 쓰기도 하고 檀國(단국)이라 쓰기도 한다. 神市(신불)과 檀國(단국)이 같은 나라라면 어떻게 박달나무를 뜻하는 檀(단)이라는 글자가 하느님을 뜻하는 神(신)이라는 글자와 대등하게 쓰였냐는 질문이 대두된다. 이에 대답하기 위하여 神의 옛 글자에 대하여 알아보자. 강희자전에서 설명하고 있는 神에 대한 기록을 보면 아래와 같다.

《강희자전》

: 顧炎武《金石文字記》曰神, 古碑多作𥛠, 下. 《禮·郊特牲》所以交於旦明之義.鄭康成云: 旦當爲神, 篆字之譌. 《莊子》有旦宅而無情死, 亦讀爲神. 蓋昔之傳書者遺其上半. 因譌爲旦耳. 此說甚是, 非旦, 可作神也.

생각하건대 고염무(顧炎武)의 《금석문자기(金石文字記)》에서는 神(신)에 대해서 말하기를, 옛날 비석에서는 神을 𥛠으로 많이 썼는데, 아래 旦(단, 밝다)의 뜻을 따른다. 《예기(禮記)》〈교특생(郊特牲)〉에서는 말하기를 (어떠한 음식을 품평할 때에는 일일이 맛보지 말고) 旦明(단명)의 작용에 맡기어야 한다고 하였다. 정강성(鄭康成)이 말하기를 여기서 旦은 당연히 神으로 썼어야 하는데 전자(篆字)로 옮겨 적은 것은 틀렸다고 하였다. 《장자(莊子)》에서 말하는 有旦宅而無情死(旦의 집만 찾았을 뿐, 精(정)이 소모되는 바는 없을 뿐이다)의 구절에서 旦역시 神으로 읽어야 하는 것이다. 모두 대개 예부터 글을 (옮겨서) 전할 때에, 그 위쪽 반만을 남겨놓고 전하였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旦이라고 와전(訛傳)된 것이다. 이러한 설명은 올바른 것인데, 旦이 아니라, 神으로 써야 옳은 것이다.

강희자전에 따르면 옛 사람들이 神을 𥛠로 많이 썼으며 𥛠뜻이 광명을 뜻하는 旦(단)과 그 뜻이 비슷하기에 示(시)와 旬(순)은 빼고 旦만 적었다고 하였다. 즉, 𥛠에서 示와 旬은 𥛠의 음을 나타내는 글자로 𥛠의 음은 示旬切「신」이며 그 뜻은 旦을 따른다는 것이다. , 丸雄(환웅)이 세운 나라는 그저 神國(신국)이라는 뜻이 아니라 𥛠(신국) 즉 오늘날의 한자로 바꾸면 光明神國(광명신국)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𥛠이라는 글자가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됨에 따라 𥛠을 神으로 대체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檀國이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                檀國(단국)이란 무엇인가

i) 광명신(光明神)을 훈차(訓借)한 것이다.

丸雄(환웅)이 건국한 나라는 그저 神國(신국)이 아니라 광명신국(光明神國)이다. 지나인(支那人)들은 자신들의 육신을 낳게 한 이미 죽은 조상을 신(神)이라 믿었기에 하늘에 있는 光明神(광명신)은 생각하지도 못한 채 여성의 다산을 상징하는 申(신)과 제단을 상징하는 示(시)를 합성하여 神(신)을 절대자로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민족은 光明神을 믿었기에 旦(단)의 뜻을 따르는 𥛠(신)을 사용하였다. 그래서 丸雄(환웅)이 건국한 나라 이름을 “광명한 하느님 나라”를 뜻하는 𥛠(신국)이라고 이름하였던 것이다.

ii) 필사를 잘못한 것이다.

𥛠(신)의 글자 모양이 檀(단)과 비슷하기 때문에 𥛠을 檀으로 잘못 베껴 써서 檀國(단국)이라 적고 檀(단)의 뜻을 “박달”이라고 하였을 수도 있는 것이다. 𥛠을 檀으로 잘못 베껴 쓴 실례가 있다. 최근 최치원이 지었다는 제왕년대력(帝王年代歷)의 필사본이 발견되었는데 三一 𥛠(삼일신고)를 三一檀誥(삼일단고)라고 적고 檀(단)을 神(신)의 옛 글자라고 주석하였다.

𥛠이 檀으로 바뀐 경위가 어찌되었든지 간에 𥛠을 지나인들처럼 조상신으로 생각하지 않고 광명신으로 생각하였었다. 그리고, 丸雄(환웅)이 건국한 나라에서는 그저 하늘의 동그람을 하느님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늘의 광명을 하느님으로 생각하는 사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나라이름은 그저 神國(신국)이 아니라 𥛠(신국) 즉 光明神國(광명신국)임을 머릿속에 세기는 것이 중요하다.[1]

 

5.      “배달”의 어원은 光明神

지금까지 丸雄(환웅)이 건국한 나라이름은 원래 𥛠巿(신불)이었지만 𥛠이라는 글자가 없어짐으로 말미암아 神巿(신불)로 쓰기도 하고 檀國(단국)으로 쓰여지기도 하였다고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고대에 𥛠巿을 어떻게 읽었을까? 고대국가가 평지에 도읍하였을 때 나라이름 뒤에 “불”이라는 접미사를 붙인다고 설명하였으므로 “나라”의 고대어 “불”을 巿로 음차한 것이 巿이고 國으로 훈역(訓譯)한 것이 檀國(단국)이므로 𥛠巿을 고대 발음을 알기 위해서 𥛠이라는 글자만 어떻게 읽었는지 알아보면 될 것이다.

𥛠은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조상신이 아니라 光明神(광명신)을 뜻한다. 이 시대부터는 하늘의 동그랗고 광대한 모양만 하느님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하늘의 동그랗고 광대함과 더불어 하늘의 밝음을 또한 하느님으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光明神을 어떻게 읽었는지 재구(再構)하여보면 될 것이다.

중세국어를 살펴보면 “밝다”는 “”이므로 光明은 분명 “”으로 읽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神은 어떻게 읽었을까? 하늘을 丸이라고 표현하였으므로 神도 분명 丸과 어원이 같았을 것이다. 앞서 하늘을 뜻했던 丸을 “”라고 재구(再構)하였는바 神도 “”정도 될 것이다. 따라서 𥛠巿은 “불”로 읽었을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환단고기에 檀國(단국)을 일컬어 倍達國(배달국)이라고 하였다. 많은 이들이 “배달”이라는 말이 근대에 만들어진 용어라고 하지만 틀렷다. 한편 많은 재야사학자들이 이야기하기를 檀의 뜻이 “박달”이므로 檀國을 倍達國이라고 표기한 것이라 하지만 틀렸다. 왜 倍達이 檀이 될 수 없는가? 丸雄(환웅)이 세운 국가명은 神巿과 檀國과 倍達國 등으로 불리는데 倍達國은 檀國이라고 할 수 있지만 神巿과는 거리가 멀다. 더군다나 대개 밝음을 “朴” 혹은 “倍”로 음차하여 나타내는데 “달”이란 고대에 “뫼(山)” 혹은 “땅”을 나타내는 말이므로 倍達이라고 하면 “밝은 땅”의 뜻이 되지만 국가명 뒤에는 “라” 혹은 “불” 혹은 “골”을 붙이지 “달”을 붙이지 않으며 밝은 땅이라는 말은 神市의 뜻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神巿과 檀國과 倍達國 등이 어떻게 같은 말이 될 수 있는가?

巿과 檀國이 똑 같은 말임은 神의 옛 글자 𥛠을 이용하여 이미 말한 바 있으며 그 독음이 불”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그런데 “”이 변하여 “”이 된 것이니 이를 倍達이라고 표기한 것이다. 왜 그런가? 우리말에서 연구개음 ‘ㄱ’은 대체로 같은 연구개음인 ‘ᅌ’으로 변하는 특질을 가지고 있다.[2] 양주동은 그의 저서 古歌硏究(고가연구)에서 아래와 같이 말하였다.

《古歌硏究》

’은 ‘ · 검 · 곰 · 금’ 等으로 互轉되는 ‘神’의 古語로 王의 古訓(尼叱今·寐錦 내지 上監)에 인용되엿다. 借字론 ‘解慕 · 蓋馬 · 乾馬 · 金馬 · 儉 · 錦 · 今 · 黑 · 熊’ 等等. 그 語原은 ‘幽玄’의 義의 ‘감 · 검’일 것이다. 檀君의 熊女誕生說(遺事卷一 · 古朝鮮, 權近應製詩註)은 ‘ · 곰’의 類音에서 생긴 傳說이다. ‘ · 검’은 ‘ㄱ-ᅌ-ㅇ’ 型音轉에 依하야 ‘ · 엄’ 내지 ‘ · 엄’ 等으로 互轉된다. 盖斯水()의 一名 ‘淹水 · 奄利水’(엄), 및 水名 ‘塩難’(엄), 馬韓五十四國中의 ‘冉路’(엄), 三國地名의 ‘阿莫城 · 母城’(암잣) 等은 모다 ‘’의 轉 ‘엄 · 암’ 等이다.

”이 어떻게 변하겠는가? 양주동 선생의 주장에 따라 “”이 “”로 변하여 “”이 되고 옛이응 ‘ᅌ’이 연접함으로 인하여 앞의 옛이응이 탈락되어 “”이 되고 옛이응은 초성에서 묵음 ‘ㅇ’으로 변하여 “”이 되며 모음이 축약되어 “”이 되는 것이다. 이를 환단고기에서는 倍達(배달)로 음차한 것이다. 따라서 “배달”이란 밝은 땅이라는 말이 아니라 “밝은 하느님” 즉 광명신(光明神)의 고대어이다.

 〉 … 〉 박달「倍達」

즉 “배달”이란 곧 광명신(光明神)을 뜻하는 고대어 “”가 변하여 오늘날에 이른 말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것이 분명해 진다. 丸雄(환웅)이 세운 나라는 곧 “光明神國”이란 의미이다.

이를 표현하는 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光明神을 뜻하는 神의 옛 글자 𥛠을 쓰고 나라를 나타내는 접미사 “불”을 써서 나타낸 것이 𥛠巿이다.

           𥛠이라는 글자가 더 이상 쓰이지 않으므로 𥛠을 그냥 神으로 쓴 것이 곧 神巿이다.

           光明神의 옛말이 “”이고 이 말은 변하여 “”이 되므로 훈차법을 이용하여 檀(단, 박달나무)을 쓰고 나라를 나타내는 접미사 “불”은 훈역(訓譯)하여 國으로 쓴 것이 곧 檀國이다.

           光明神의 고어 “”이 변하여 “”이 되었는데 이를 倍達로 음차하고 나라를 뜻하는 접미사 “불”을 國으로 훈역(訓譯) 쓴 것이 배달국(倍達國)인 것이다.



[1] 丸雄(환웅)이 건국한 위치는 太伯山(태백산)이라 해야 옳고 壇君王儉(단군왕검)이 건국한 도읍은 白岳(백악)이라 해야 옳은데, 왜냐하면 𥛠巿(신불)은 光明神國(광명신국)의 뜻으로 이 광명함을 伯(백)으로 음차한 것이며 辰檀(신단)은 白岳의 白을 “센”으로 훈독(訓讀)한 것이기 때문이다.

[2] 양주동. 古歌硏究. 一潮閣. 訂補版 (1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