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잡동사니/남당사료

다시 일어서는 백제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23. 20:43
백제왕기를 해석하기 앞서 백제왕의 재위기간을 살펴보니 이해할 수 없는 구절이 있었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나와 있는 백제왕의 재위기간을 살펴보겠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1. 온조왕(B.C.18-A.D.28)
2. 다루왕(A.D.28-A.D.77) : 온조왕의 자
3. 기루왕(A.D.77-A.D.128) : 다루왕의 자
4. 개루왕(A.D.128-A.D.166) : 기루왕의 자
5. 초고왕(A.D.166-A.D.214) : 개루왕의 자
6. 구수왕(A.D.214-A.D.234) : 구수왕의 자
7. 사반왕(폐위) : 구수왕의 자
8. 고이왕(A.D.234-A.D.286) : 개루왕의 자
9. 청계왕(A.D.286-A.D.298) : 고이왕의 자
10. 분서왕(A.D.298-A.D.304) : 청계왕의 자
11. 비류왕(A.D.304-A.D.344) : 구수왕의 자
12. 계왕(A.D.344-A.D.346) : 분서왕의 자
13. 근초고왕(A.D.346- ) : 비류왕의 자
고이왕이 개루왕의 아들이려면 고이왕은 최소121세까지 살아야 한다.
비류왕이 구수왕의 아들이려면 비류왕은 최소111세까지 살아야 한다.

이와 같은 문제점이 있는 삼국사기를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사료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박창화님의 유고인 백제왕기에 나와 있는 백제왕의 재위기간을 살펴보았는데 여기서도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와 동일한 부분은 제외하고 왕의 재위기간이 다른 왕만 60간지를 참조하여 정리했다.
4. 구지왕(A.D.128-A.D.166) : 기루왕의 자, 일명 구태왕, 부여왕 위구태와는 다른 사람.
5. 초고왕(A.D.166-A.D.194) : 구지왕의 자
6. 구수왕(A.D.194-A.D.204) : 초고왕의 자
7. 고이왕(A.D.204-A.D.226) : 구수왕의 동모제
9. 청계왕(A.D.286-A.D.298) : 고이왕의 자
백제왕기의 고이왕과 청계왕이 사이가 60년의 공백이 생긴다.
이걸 찾지 못해 며칠을 허비했다.
또 왕들의 기사에 60년의 차이가 나는 기사가 혼재하여 존재한다.

그렇다면 개루왕에서 고이왕에 이르는 사이에 도대체 백제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삼국사기 백제본기에서는 구지왕에서 고이왕까지의 기록이 왜 누락되어 있을까.
결론만 말하겠다.
개루왕은 기루왕의 아들이 아니라 부여왕 위구태다.
다음왕인 초고왕은 부태이고, 구수왕은 간위거, 사반왕은 마여, 그 다음왕인 고이왕은 위거이고, A.D.286년 나라를 잃고 도망쳤다가 진나라의 도움을 받아 의라가 나라를 세웠지만 예전의 나라가 아닙니다.
A.D.167년 후한서의 기사를 살펴보면 '영강' 원년(A.D.167)에 부여왕 '부태'가 군사 이만여 명을 거느리고 '현도'를 침입하자 현도태수 '공손역'이 쳐서 깨쳐 천여 명을 베었다고 하였는데 그 일로 공손씨는 부여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게 됩니다.
백제왕 초고왕 2년(A.D.167)의 기사입니다.
위구태, 부태, 간위거, 마여(위거), 의라는 후한서 동이전 및 삼국지위지동이전 부여전에 나오는 왕들의 이름입니다.
이해에 신라를 친 것은 공손역을 치고 나라에 군대가 비운 것을 감추기 위한 전술이었습니다.
2년(A.D.167) 가을 7월에 몰래 군사를 보내 신라의 서쪽 변경의 두 성을 습격하여 깨뜨리고 남녀 1천 명을 사로잡아 돌아왔다. 8월에 신라왕이 일길찬 흥선을 보내 군사 2만 명을 거느리고 나라 동쪽의 여러 성들을 쳐들어 왔다. 신라왕도 또 친히 정예 기병 8천 명을 거느리고 뒤이어 한수까지 엄습하여 왔다. 왕은 신라 군사의 수가 많아 대적할 수 없음을 헤아려서 곧 앞서 빼앗았던 것을 돌려주었다.

워낙 많은 군대를 빼내어 공손씨를 치러 갔기 때문에 신라의 군대를 대적할 수 없으므로, 초고왕은 신라에게 성을 돌려주는 것으로 화친을 청하는데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입니다.

공손씨가 백제땅에 있는 위구태를 견제하기 위해 공손씨 땅에 망명 와 있던 구태에게 자신의 딸을 주며 나라를 세우게 되는데 이로써 백제는 두개의 나라가 됩니다.
백제가 나라를 다시 세우는 것은 A.D.128년이 아니라 60년뒤인 A.D.188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백제왕기에 나와 있는 백제왕의 재위기간을 원래대로 되돌리겠습니다.
4. 구지왕(A.D.188-A.D.226) : 기루왕의 자, 일명 구태왕, 부여왕 위구태와는 다른 사람.
5. 초고왕(A.D.226-A.D.254) : 구지왕의 자
6. 구수왕(A.D.254-A.D.264) : 초고왕의 자
7. 고이왕(A.D.264-A.D.286) : 구수왕의 동모제
9. 청계왕(A.D.286-A.D.298) : 고이왕의 자

하지만 백제왕의 재위기간이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왕들의 기사에 60년 차이 나는 기사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60년 이후로 백제왕의 재위를 돌려야 원래 상태로 해석하게 함이 가능해진다고 판단됩니다.

* 송준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5-31 06:43)


라디오 (2007-05-21 18:09:34)  
자치통감
target=_blank>http://zh.wikisource.org/wiki/%E8%B3%87%E6%B2%BB%E9%80%9A%E9%91%91

target=_blank>http://210.69.170.100/s25/

요번에 통감 사이트를 알아내어 검색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백제서기 나머지 부분이 발견되면 죽일텐데.. 유고가 남아 있으기를 바래야죠.
라디오 (2007-05-21 18:20:00)  
05.晉紀 第097卷 晉紀十九 (AD342–AD347)  《孝宗穆皇帝上之上》 二年 p-3069

통감 진기부터 백제가 나오는걸로 봐서는 전에 국호가 달라서 검색에 안 나오지 않는지?
라디오 (2007-05-21 18:20:08)  
第2筆
07.齊紀 第137卷 齊紀三 (AD490–AD492)  《世祖武皇帝中》 永明八年 p-4305


 以百濟王牟大為鎮東大將軍、百濟王。
라디오 (2007-05-21 18:21:39)  
08.梁紀 第162卷 梁紀十八 (AD549–AD549)  《高祖武皇帝十八》 太清三年 p-5030

百濟遣使入貢,〔使,疏吏翻。〕見城關荒圮,〔圮,部鄙翻,毀也。〕異於曏來,〔毛晃曰:昔來謂之曏來。〕哭於端門;〔端門,臺城正南門之中門。〕侯景怒,錄送莊嚴寺,〔錄,拘也,收也。莊嚴寺,近建康南郊壇。〕不聽出。
라디오 (2007-05-21 18:22:28)  
09.陳紀 第178卷 隋紀二 (AD592–AD599)  《高祖文皇帝上之下》 十八年 p-5562

百濟王昌遣使奉表,請為軍導,帝下詔諭以「高麗服罪,朕已赦之,不可致伐。」厚其使而遣之。高麗頗知其事,以兵侵掠其境。
라디오 (2007-05-21 18:23:41)  
10.隋紀 第181卷 隋紀五 (AD608–AD612)  《煬皇帝上之下》 八年 p-5666

初,百濟王漳遣使請討高麗,帝使之覘高麗動靜,〔麗,力知翻。使,疏吏翻。覘,丑廉翻;又丑豔翻。〕璋內與高麗潛通。隋軍將出,璋使其臣國智牟來請師期, 帝大悅,厚加賞賜,遣尚書起部郎席律詣百濟,〔隋志:起部郎,屬工部尚書。姓苑:席姓,其先姓籍,避項羽諱,改姓席氏。〕告以期會。〔告以起師之期會師之 日也。〕及隋軍渡潦,百濟亦嚴兵境上,聲言助隋,實持兩端。
라디오 (2007-05-21 18:37:46)  
11.唐紀 第190卷 唐紀六 (AD622–AD622)  《高祖神堯大聖光孝皇帝中之下》 七年 p-5976

丁未,高麗王建武遣使來請班曆。遣使冊建武為遼東郡王、高麗王;以百濟王扶餘璋為帶方郡王,新羅王金真平為樂浪郡王。〔麗,力知翻。樂浪,音洛郎。〕

여기를 보면..백제왕 扶餘璋 (이름?)을 대방군왕으로 삼았다. 신라왕 金真平을 낙랑국왕으로 삼았다. 시기는
AD622.
라디오 (2007-05-21 18:41:10)  
무왕(武王)은 이름이 장(璋)이고 법왕(法王)의 아들이다. 풍채와 거동이 빼어났고 뜻과 기개가 호방하고 걸출하였다. 법왕이 즉위한 이듬해에 죽자 아들이 왕위를 이었다.

武王諱璋 法王之子 風儀英偉 志氣豪傑 法王卽位翌年薨 子嗣位

22년(621) 겨울 10월에 사신을 당(唐)나라에 보내 과하마(果下馬)를 바쳤다.
二十二年 冬十月 遣使入唐 獻果下馬

전 해에 당나라 사신을 보내니,일 년후에 통감에 기록이 올라갔군요.
라디오 (2007-05-21 18:57:36)  
target=_blank>http://blog.naver.com/kwfsuh?Redirect=Log&logNo=80014736988


아마, '대방' '낙랑'으로 검색해야 뭔가 나올듯하군요..
정성일님의 건투를 빕니다.